2003-06-17 17:28
(워싱턴=연합뉴스) 미국 수출업체들은 16일 일본과 중국, 한국, 대만 등이 대미 수출가격을 낮은 수준으로 유지키 위해 자국 통화의 환율을 조작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건전한 달러를 위한 연대'라는 미국의 단체는 "아시아의 환율조작 동향" 제하의 보고서에서 이들 아시아 4개 교역상대국의 환율조작이 지난 3년간 미 무역적자 확대와 제조업계 일자리 상실의 주범이었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일본이 지난달 엔화 가치 방어를 위해 외환시장에 개입, 430억달러를 사들였다며 이는 사상 최대규모의 환시(換市)개입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일본의 4월말 현재 외환보유액과 5월말 잔액이 다른 것은 바로 이러한 환율조작의 증거라고 주장했다.
이 단체의 대변인인 스티브 콜린스 미 `자동차무역정책협의회' 회장은 "외환시장 개입을 통한 일본의 노골적인 환율조작은 자국 제조업체들에 대한 명백한 보조금 지급행위"라고 말했다.
그는 성명에서 "이는 미국 제조업체들의 심장부를 직접 겨냥한 `환율 보호주의'정책"이라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지난 3월중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78억달러 늘어난 사실을 지적하면서 중국이 미 달러화 최대구매자로 꼽힌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한국과 대만의 외환보유액도 지난달 크게 늘었다면서 두나라는 5월에 각기 45억달러 이상 매입했다고 주장했다.
`건전한 달러를 위한 연대'가 일본과 중국, 한국, 대만 4개국의 외환시장 개입실태를 추적하기 위해 월례보고서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단체는 미국 제조업 및 농업분야의 관련단체 60여개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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