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6-17 17:28

환율급락에 수출기업 채산성 비상

적정환율 1,229원, 20~30% 채산성 적자 직면
무역연구소 수출기업 208개사 설문조사 결과


최근 미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의 급락으로 수출기업들이 채산성에 비상이 걸렸다. 무역협회 무역연구소가 최근 2주간 수출기업 208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수출기업이 평가한 적정환율은 평균 1,229원으로 조사됐고 최근 환율수준에서 20~30%가 채산성 적자에 직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6월 13일 현재 환율은 달러당 1,193원으로 적정환율보다 36원이나 떨어진 상태여서 수출기업의 채산성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손익분기 환율은 1,190~1,210원과 1,210원이상이라는 응답이 각각 23.2%, 9.1%로 나타나 이들 업체들 대부분이 채산성 적자에 직면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환리스크를 관리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하지 않고 있다’는 응답이 69.2%를 차지, 이들 업체들 모두 최근 환율하락에 따른 환리스크에 그대로 노출돼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환리스크를 관리하고 있는 업체(전체 응답의 30.8%)의 경우에도 수출입결제 시기를 조정하는 내부기법 이용이 41.1%를 차지해 관리기법도 초보적인 수준이며 환리스크 헷지비중도 무역거래의 40%이하라는 응답이 61%를 차지해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연구소 관계자는 “금년 1/4분기 GDP 성장률이 3.7%에 불과한데다 올 전체 성장률도 밝지 안하 수출 진작을 위한 환율의 안정적 운용이 그 어느때 보다 긴요하다”고 말하면서 수출기업도 환리스크 관리에 대한 인식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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