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5-28 17:06
선사들 구주항로에 대형선 투입 적극 추진
구주항로 취항선사들도 파업이후 빠르게 정상운항에 들어갔다. 구주항로는 그동안 스페이스 부족현상이 여타항로도 심해 하주들이 애로를 겪었는데. 파업기간에는 반출입이 중단된 상태에서 더욱 오더물량 수송에 차질을 빚어 선사들을 애태우게 했다. 그러나 큰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구주항로 취항선사들은 지속적인 물량 증가세속에서도 사스의 영향이 오는 6월 중순경부터 나타날 것으로 보여 걱정들을 하고 있다. 현재 만선상태로 나가고 있는 구주취항선사들은 최근들어 동남아지역의 물량이 급격히 줄고 있는 것이 탐지되고 있고 이로인해 치열한 운임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하지만 올들어 구주항로는 작년에 이어 선복부족현상이 지속될 정도로 호황을 구가하고 있다. 이는 한국발 물량의 증가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중국발 물량이 지속적으로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이라크 전쟁으로 한때 선박운항이 위축되기도 했으나 전쟁의 조기 종결로 이러한 우려도 불식됐고 국내 물류대란도 타결돼 구주항로 선사들은 적기 운송을 위해 쌓여있는 컨테이너화물을 싣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구주항로가 활기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유럽 항만의 파업움직임이 그리 큰영향을 주지 못했고 실제로 주요 항만에서의 파업은 없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구주운임동맹인 FEFC는 물량이 호조를 보이자 지난 4월 1일부터 20피트 컨테이너당 150달러, 40피트 컨테이너당 3백달러씩 운임을 인상해 실효를 거두고 있으며 시황이 계속 호황을 보이고 있어 오는 7월 1일부터 20피트 당 250달러, 40피트 당 5백달러씩 운임을 다시 인상할 계획이다.
이같이 운임인상이 실효를 거두면서 구주수출운임은 한때 1천달러를 밑도는 바닥권을 유지했으나 최근에는 1천달러를 훨씬 웃돌고 있는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밝혔다.
한편 구주항로는 종전에 따른 유가안정 전망에 따라 유류할증료를 5월 1일부터 현행 20피트 112달러 적용에서 99달러로 내려 받을 계획이고 40피트는 224달러에서 198달러로 인하할 방침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구주항로의 물량이 수출입 모두 7%정도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고 시황도 계속 호전될 것으로 보여 선사들이 대형선박을 투입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히면서 이러한 현상은 곧 구주항로의 운임시장이 괜찮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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