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5-20 10:30

EU회원국 조선소, 파산위기에 봉착

작년 유럽지역 조선소 수주량 급감

EU는 역내 국가의 조선소들의 수주량이 급속하게 줄고 있어 파산상태에 직면했다고 경고했다. KMI에 따르면 2002년 유럽지역 조선소의 조선 수주량은 2000년에 비해 70%이상 2001년에 비해 50%이상 줄었다. 유럽집행위원회(EC)는 세계조선연차보고서 제 7집에서 현재 조선시장 불황의 원인을 선박의 과잉공급, 세계경제의 침체, 9.11테러사태와 중동의 정치적 불안정성 때문이라 지적했다.
EU는 이 보고서에서 전체 14페이지에 걸쳐 Hamburg Sud사가 대우조선소에 발주한 5,100TEU급 컨테이너선이 5,500만달러로 제시된 사례를 포함해 한국조선소의 저선가 수주에 대한 5가지 사례를 상세히 지적하고 있다.
한국조선소의 선가인하 문제는 현재 WTO에 공식적으로 제소된 사안이다.
한국정부는 대우조선소에 대해 선가를 5,800만달러로 올릴 것을 권고했으나 EC는 보고서에서 대우조선소가 실제로 선가를 인상했는지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편 Hamburd Sud사는 5,500만달러에 이미 계약됐으며 선가의 인상조건을 받아드릴 어떠한 이유도 없다고 주장했다.
EC는 한국조선소에 발주된 선박의 가격을 면밀히 조사해 선사들이 한국조선소로부터 생산비 이하의 가격조건을 제시받았다고 지적한 위 보고서의 내용을 확인했다.
특히 EC 보고서를 통해 인플레이션과 재정지원 비용이 고려되지 않고 선가가 설정됐다고 지적하고 실사를 통해 제시된 선가와 정상가격 사이의 갭이 또다시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EC의 기업부문 집행위원인 Erkki Liikanen씨는 2002년의 상황을 살펴보았을 때 세계 조선시장의 상황을 살펴보았을 때 세계 조선시장의 상황은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에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조선산업이 지난 2년동안 침체됐으며 불공정무역거래로 EU회원국 조선소들이 겪고 있는 수주량 감소는 중대한 사안이 되고 있음이 재확인됐다.
EC는 유럽의 조선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재정보조를 해왔으며 향후 회원국 조선소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U회원국 조선소의 시장점유율은 2000년 19%, 2001년 13%에서 현재 7%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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