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5-12 13:39

항만물류대란 갈수록 심각

`컨'반출입 격감.수출선적 20% 차질
12일이 고비.협상결렬땐 총파업 예고
(부산=연합뉴스) 화물연대의 파업으로 국내 컨테이너화물의 90%를 처리하는 부산항과 광항의 컨테이너 반출입 마비사태가 3일째 계속되면서 11일부터 수출화물이 선적되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지는 등 `수출대란'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컨테이너 반출입 차질이 내주초까지 지속될 경우 수출화물 대부분이 선적되지 못해 `수출길'이 막히고 부산항이 장치장 부족으로 더 이상 하역을 할 수 없는 항만기능 마비사태에 빠질 것으로 우려된다.
이 같은 상황에서 화물연대 부산지부는 오는 12일까지 정부 등과 협상을 갖되 결렬될 경우 전면 파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어서 수출 및 항만마비의 고비는 12일이 될 전망이다.
◇컨테이너 반출입 마비
부산해양수산청 집계에 따르면 10일 오전 8시부터 24시간동안 부산항 8개부두의 컨테이너 반출입 물량은 7천322개로 평소의 33%에 그쳤다.
이는 전날의 54.8%에 비해 무려 20%포인트 가까이 낮아진 것이며 11일에도 부산지부 소속 조합원들이 사실상 전면파업에 들어가면서 신선대부두 등 대부분의 부두에서 컨테이너 반출입이 거의 끊기다시피 해 반출입 물량이 20%이하로 떨어질 전망이다.
광양항에서도 화물연대의 파업으로 3일째 컨테이너 반출입이 평소의 20%에 그치고 있다.
◇수출 차질 현실화
이 같은 컨테이너 반출입 마비로 인해 수출화물이 부두에 도착하지 못해 선적되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어 우려했던 `수출대란'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모 컨테이너 전용부두의 경우 이날 20피트 기준 200개 정도의 수출화물을 선적 할 계획이지만 20% 정도가 부두에 도착하지 못해 실을 수 없는 실정이다.
한진해운의 경우 12일 오전에 출항할 유럽행 선박에 선적할 수출화물 컨테이너 500여개 중 80여개가 아직 부두에 도착하지 못하고 있다.
이같은 사정은 다른 부두와 선사들도 비슷해 이날 하루동안 부산항에서는 평소 선적하는 수출 컨테이너 8천여개 중 1천500개 이상이 `수출길'에 오르지 못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화물연대의 파업이 계속되면 12일에는 수출화물의 50%정도가 선적되지 못하고 13일 이후에는 거의 모든 수출화물이 선적되지 못할 것으로 부두운영사와 선사들은 예상했다.
부산항을 거쳐 제3국으로 가는 환적화물도 부산항내 부두간 이동이 제대로 안돼 큰 차질을 빚고 있다.
◇항만기능 마비 우려
선박에서 내린 수입화물 컨테이너가 반출되지 못하면서 부산항 주요 부두의 컨테이너 장치율이 위험수위에 육박하면서 항만기능 마비가 눈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이날 오전 8시 현재 각 부두별 컨테이너 장치율이 감만부두의 경우 대한통운터미널 103.4%,세방터미널 94.4%에 이르고 신감만부두는 81.7%에 달했다.
감천한진부두는 80.9%에 이르고 부산항 전체 물량의 절반가량을 처리하는 신선대부두와 자성대부두도 각각 74%와 60.5%에 도달해 평소보다 10%포인트 가량 높아졌다.
이는 이미 적정선을 넘어 위험수위에 도달했고 2~3일 정도 반출이 안될 경우 더 이상 부두에 컨테이너를 쌓아둘 공간이 없어 하역작업이 완전중단되는 항만기능 마비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부두운영사들은 밝혔다.
이렇게 되면 국내 수출입 화물의 물류가 완전중단돼 수출길이 막히고 관련업체의 공장가동이 더불어 멈추는 최악의 경제대란을 불러오게 된다.
또 현재 부산항을 이용하고 있는 외국선사들이 대거 일본이나 중국 등 경쟁항만으로 옮겨가면서 동북아 중심항만의 역할을 하고 있는 부산항이 주변항으로 전락하는 심각한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피해규모 눈덩이
컨테이너 반출입 마비와 이로 인한 수출선적 차질 등으로 항만.물류 및 수출업계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부산항 컨테이너 부두들은 이번 사태로 하루 50억~80억원에 이르는 손실을 입고 있고 선사들도 수출화물 선적차질로 막대한 운임손실을 보기 시작했다.
운송회사들은 말할 것도 없고 수출을 제 때 할 수 없게 된 기업체들은 그야말로 직격탄을 맞아 대외 신용도 추락 등 금전적으로 환산할 수 없는 피해를 당하고 있다.
이와 함께 부산항의 안전성과 신뢰도 하락으로 외국선사들의 기항기피가 현실화 될 경우에는 국가적으로 수조원에 이르는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의왕ICD 파업 예고
이같은 상황에서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ICD)내 20여개 컨테이너 운송회사의 지입차주들이 운송료 인상을 요구하며 총파업을 예고함에 따라 20~30%선이나마 이뤄지고 있는 컨테이너 수송이 완전마비될 우려를 낳고 있다.
의왕 ICD는 수도권 및 중부권 대부분의 컨테이너 화물이 집합되는 화물수송의 거점기지 역할을 담당하는 곳으로 화물연대 파업으로 이곳이 봉쇄될 경우 사실상 모든 컨테이너 수송이 마비된다.
◇수송대책이 없다
부산항으로 반출입되는 컨테이너는 하루평균 2만2천여개~2만5천여개.이 중 88%가량을 육상수송에 의존하고 나머지는 철도나 연안수송이 담당하고 있다.
이처럼 육상수송 비율이 높은 가운데 지입차의 비율이 87%나 되는 바람에 화물연대의 파업으로 컨테이너 수송이 일시에 마비상태에 빠진 것이다.
화물연대 소속 지입차들은 개별사업자 신분으로 사실상 정부의 통제가 불가능해 강제로 운송에 복귀시킬 방안이 없는데다 운송업체들이 직영차량을 총동원하고 화물열차 운행을 늘린다하더라도 당장 시급한 수출입 물량을 실어나르기에도 역부족이다.
사실상 뾰족한 수송대책이 없어 화물연대의 파업이 풀리기만을 기다릴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다자간 협상이 고비
화물연대 부산지부의 파업이후 처음으로 건설교통부와 산업자원부,11개 운송회사, 6개 대형 하주사가 참여한 가운데 열릴 다자간 교섭이 향후 사태전개의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부산지부는 12일까지 적극 교섭을 갖고 결렬되면 13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방침이어서 이 다자간 교섭에서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하면 파업이 더 장기화하고 이로 인해 `수출길'이 완전히 막히고 항만기능이 마비되는 최악의 사태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경남.충청도 진통
화물연대 경남지부와 운송업체인 세화통운㈜가 지난 7일부터 운송비 인상안을 놓고 닷새째 협상을 벌였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해 결렬되면서 한국철강의 원자재반입 중단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화물연대와 운송업체는 11일 오전 3시 30분께 15.5%의 잠정 인상 합의안을 도출한 뒤 화물연대가 조합원 92명 가운데 65명의 찬성으로 가결, 해결되는 듯 했으나 세부적인 인상률 논의과정에서 다단계 알선료의 배분 등을 놓고 이견을 보여 결렬됐다.
당진지부와 운송업체와의 협상도 10일 오전부터 마라톤협상을 벌였지만 운송비 인상률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 난항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화물연대 충청지부 조합원들은 당진 한보철강과 환영철강 공장 앞에 화물차량 100여대를 주차시킨 채 제품 수송을 거부하고 있어 5일째 물류난이 가중되고 있는 상태다.
한편 경인지부는 오는 13일 삼성전자 거래 운송사 대표들과 협상을 갖기로 하고 협상결렬 전까지는 정상적으로 배차를 하기로 해 당장 소송차질을 빚지는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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