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4-22 10:49
(서울=연합뉴스) 국제유가는 21일 베네수엘라가 국제원유시장의 공급과잉 문제를 지적하며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대해 감산을 촉구함에 따라 이틀째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장에 비해 배럴당 32센트(1.1%) 오른 30.87달러에 장을 마쳐 지난달 31일 이후 최고 종가를 기록했다.
시장관계자들은 이란, 알제리, 카타르, 인도네시아 등에 이어 베네수엘라도 감산 필요성을 강조함에 따라 OPEC가 오는 24일 개최하는 회원국 임시회의에서 산유량 감축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지적으로 유가가 올랐다고 전했다.
피맛USA의 마크 피츠제럴드 애널리스트는 "OPEC가 공급제한을 위해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며 "문제는 쿼터를 줄이느냐 아니면 회원국들의 쿼터 준수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느냐의 선택"이라고 말했다.
알라론 트레이딩의 필 플린 애널리스트도 "OPEC 회원국들이 추가 유가하락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에 쿼터를 지키게 될 것"이라며 "이들은 이라크의 원유생산 재개가 이뤄질 경우 시장 파급효과에 대해 깨닫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런던의 국제석유거래소(IPE)는 부활절 연휴로 휴장했다.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