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4-11 11:04
(시드니 블룸버그=연합뉴스) 원유의 과잉 공급에 대한 우려로 유가가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의 시간외 전자거래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5월물은 10일 저녁 8시39분(한국 시각 11일 오전 9시39분) 현재 배럴당 27.17달러로 이날 정규장 폐장가보다 29센트가 내렸다. 5월물은 한때 배럴당 27.09달러까지 하락했다가 소폭 반등했다.
유가는 이날 정규 거래에서 이틀 동안의 상승세를 접고 하락세로 돌아서 전날보다 배럴당 1.39달러(4.8%)나 급락한 27.46달러에 장을 마쳐 지난달 21일 이후 최저 시세를 기록했다. 이같은 하락 폭은 이라크전 발발 이후 가장 큰 것이다.
유가 하락은 미군과 쿠르드족이 이라크 북부의 키르쿠크 점령에 이어 모술에 입성함으로써 이라크 산유량의 40%를 차지하는 북부 지역의 석유 공급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적어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아울러 지난달의 원유 생산량이 하루 8천30만배럴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는 국제에너지기구의 발표로 과잉 공급에 대한 우려가 더욱 확산된 것도 유가 하락을 부채질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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