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3-21 09:43
(서울=연합뉴스) 이라크에 대한 공습이 20일 시작되면서 해양수산부와 국적 외항선사들은 24시간 비상체제로 돌입했다.
해양수산부는 이날 오전 한국선주협회와 선사,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등으로 구성된 비상대책반을 24시간 비상근무체제로 전환하고 중동지역 운항선박의 동향을 6시간 단위로 점검키로 했다.
해양부는 또 국적선사들이 유가와 전쟁보험료 상승 등으로 자금압박을 받을 것에 대비해 선사들이 거래하고 있는 주채권은행을 통해 유동성 상황을 점검, 지원방을 검토키로 했다.
아울러 중동항로를 운항중인 선박에 승선한 선원들이 승선을 거부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각 선사들이 예비선원을 확보토록 하고 외국선원 승선제한을 완화키로 했다.
해양부 확인 결과, 걸프해역 등 중동지역에는 현재 SK해운 소속 원유선 등 6척이 운항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허성관 해양부 장관은 쿠웨이트에 정박중인 SK해운 소속 원유선 아일랜드 아코드호의 양광성 선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현지 분위기와 출항 시기 등을 묻고 안전운항을 당부했다.
한편 현대상선과 한진해운 등 국적 외항선사들도 비상대책반을 24시간 체제로 전환하고 중동지역을 운항중인 선박의 위치와 안전 여부를 점검했다.
중동항로에 정기선을 운항중인 현대상선은 기존의 비상대책반을 사장을 중심으로 한 ‘비상대책본부’로 확대하고 중동지역 운항 선박들과 24시간 통신체제를 가동했다.
한진해운도 지난 1월부터 서울 여의도 본사에 가동중인 비상대책반의 인원을 늘리고 중동지역의 동향을 수시로 점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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