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3-20 11:19

자동차업계, 수출에 총력

국내 자동차업계가 내수판매 부진을 수출로 만회하기 위해 이라크전쟁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올해 수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해보다 13.5% 늘어난 올해 수출목표 120만1천대를 그대로 달성키로 하고 이라크전의 전개 양상에 따라 다양한 대응방안을 마련해 수출에 차질이 없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이라크전이 1개월 내에 끝날 가능성이 많다고 보고 있지만 중장기화될 경우 고연비 중소형차 및 디젤차의 수출을 강화하고 대리점에 대한 인센티브도 강화하는 등 수출확대를 위한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기아차는 작년보다 15.4% 늘어난 올해 수출목표 52만7천대 달성을 위해 수출 슬로건을 ‘브랜드 이미지 쇄신으로 판매력 제고’로 정하고 수출 대상국가와 딜러 수를 대폭 늘리는 등 판매망 확충에 나서기로 했다. 기아차는 이를 위해 딜러 수를 작년 말보다 21% 늘어난 3천855개로 확충하고 딜러의 대형화 및 부진한 딜러의 교체를 추진하는 한편 아직 진출하지 않은 국가에도 대리점을 적극 확보, 수출국을 16개 정도 늘릴 방침이다. 또 부가가치가 높은 레저용 차량(RV) 및 오피러스를 앞세운 고급 대형차 수출증대를 통해 소형차 중심으로 이뤄졌던 수출의 판도를 바꿀 예정이다.
GM 대우차는 내수시장 회복 못지않게 올해 수출을 중심으로 부활의 시동을 걸기로 하고 올해 30만대 정도의 수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월 수출 2만2천642대로 작년 5월 이후 처음 월 수출 2만대를 넘어선 GM 대우차는 신차 라세티를 7월부터 유럽에 판매하는 한편 북미시장에도 하반기 이후 수출을 재개하고 중국 수출에도 나서는 등 수출시장에서 옛 명성을 찾는다는 방침이다.
르노삼성차는 올해를 수출원년으로 삼아 그동안 소홀했던 수출에 적극 나서기로 하고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네트워크를 활용, 중남미와 중동, 북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수출국을 늘려 2천대를 수출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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