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3-18 09:47

아시아/북미항로 동ㆍ서향 모두 Maersk-Sealand사 점유율 수위

지난해, 중국 CSCL사 약진 두드러져


지난해 아시아~북미항로 시장점유율에 있어 동·서향 모두 Maersk-Sealand사가 수위를 차지했다. KMI가 외신을 인용 발표한 바에 따르면 2002년 아시아~북미항로 주요 선사별 시장점유율에 있어 Maersk-Sealand사가 동ㆍ서향 항로 모두 수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최대 정기선사인 Maersk-Sealand사의 아시아~북미항로 시장점유율은 동향(아시아→북미)은 11.1%, 서향(북미→아시아)은 11.2%를 각각 기록했다.
그러나 이같은 수치는 양방향 모두 2001년에 비해 감소해 하위 선사들과의 격차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 개별기업 차원에선 Maersk-Sealand사가 수위자리를 유지했으나 그룹기업차원에선 동향항로는 Evergreen사와 Lloyd Triestino사가, 서향항로는 우리나라 한진해운과 세나토 라인사가 각각 최대 점유율을 차지했다.
최근 아시아~북미 정기선항로에 있어서 두드러진 특징은 중국 수출입 컨테이너화물의 급증세에 따라 CSCL(중국해운집단총공사)의 적취율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CSCL사는 지난 1999년 12월 서비스 개시 이후 3년만에 아시아~북미 동향항로 화물적취율이 4.1%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아시아~북미 동향항로에서 CSCL사의 시장점유율 순위는 11위로 부상했다.
이같은 CSCL사의 약진은 아시아~북미 동향항로 물동량의 6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 및 홍콩화물의 증가에 힘입은 바 큰 것으로 분석된다. 동향항로 상위 5개 품목인 가구, 의류, 가전, 완구, 신발의 경우 중국 및 홍콩 인근지역에 생산거점을 두고 있는 기업의 북미지역 수출이 증가한 가운데 자국선사인 CSCL사를 이용하는 화주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아시아~북미 동향항로의 선사별 시장점유율은 Maersk-Sealand사에 이어 Evergreen사, 한진해운, APL, COSCO사가 2~5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CSCL, P&O Nedlloyd, Hapag-Lloyd, Lloyd Triestino사 등 하위 선사들의 약진이 두드러진 것이 특징이다. 한편 서향항로의 경우 작년들어 COSCO, OOCL사 등 중국계 선사들의 신장세가 두드러졌다.

동향항로 하위선사들 성장세 주목

특히 지난 97년 아시아 통화위기이후 아시아 각국의 대미 달러 환율의 상승 등으로 수출물량이 급증함에 따라 아시아/북미항로 중 동향항로의 수요가 급격히 증가했다. 이는 지난 99년이후 스위스 MSC사 및 중국 CSCL사 등 신규선사의 진출이 잇따랐고 기존 선사들도 대형선을 적극 투입한데 기인한 것으로 판단된다.
국적선사의 경우 한진해운이 동향과 서향항로에서 각각 8.2%와 9.7%를 차지해 3위와 2위 자리를 차지했고 현대상선은 각각 5.6%와 7.2%로 7위와 5위에 랭크됐다.
하지만 국적선사들의 아시아/북미 동ㆍ서향항로에서 시장점유율은 모두 2001년에 비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국적선사의 적취율 제고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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