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3-08 09:08
선사들 인근항 경유 환적ㆍ피더서비스 계획
이라크전이 발발해도 중동항로에 대한 컨테이너 서비스는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조지 W.부시 미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유엔 승인이나 프랑스 독일 등 전통적인 우방의 지지 없이도 이라크를 무력으로 무장해제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초강경입장을 고수하는 가운데, 국내 해운수출업계 관계자들은 걸프전의 상황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며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하주들은 만약 이라크전이 발발할 경우 기존 중동서비스가 어떻게 변화할지 궁금해 하고 있으며 또 그에 따른 수출화물의 적기인도가 가능한지 포워더나 선사를 대상으로 문의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중동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는 선사들은 이라크전이 발발한다 하더라도 기존 중동서비스는 변함없을 것이라는 방침을 전해왔다.
선사들마다 이라크전 경과에 대한 예상은 약간씩 차이를 보이나 과거 걸프전 때의 경험을 비춰볼 때 쿠웨이트항은 폐쇄된다 하더라도 다른 항들은 이라크와의 거리가 멀리 떨어져 있는만큼 항만폐쇄와 같은 극단적인 조치는 취해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각 선사들은 쿠웨이트항이 폐쇄될 경우를 대비 인근 요르단 아카바항이나 암만, 사우디아라비아의 두바이 등을 경유하는 환적서비스를 실시하거나 피더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사측은 대신 전쟁위험할증료(War Risk Surcharge)나 유가할증료(Bunker Adjust Surcharge)의 폭등은 감안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금도 전 항로를 대상으로 유가 인상에 따른 유가할증료의 추가인상이 이뤄지고 있으며, EBS(Emergency Bunker Surchage:비상유가할증료)도 항로별로 긴급 도입하고 있는 상황이므로 그에 대한 조치는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한편 계속되고 있는 이라크지역의 전쟁 위기감 고조로 중동항로에 대한 물량이 계속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바이어들이 무역활동보다는 달러화 비축을 통해 전쟁에 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한 선사 관계자는 “어찌 되던간에 하루빨리 이라크 지역에 대한 결론이 났으면 좋겠다”면서 “이도저도 아닌 상황에서 위기감만 증폭돼 중동항로 선사로서 울상을 지을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현재 상황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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