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2-27 11:09
경남지역 수출업계는 미.이라크전과 북핵 위험 등 안팎의 악재로 지난 해보다 수출환경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한국무역협회 경남지부(지부장 주수도)는 최근 도내 187개 수출업체를 대상으로 수출애로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43.3%가 올해 수출환경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해 호전(15.6%)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62.5%)가 수출경기를 가장 어둡게 보고 있는 것을 비롯해 섬유류, 중화학제품의 부정적인 전망이 우세했다. 수출환경 악화요인으로는 중국 급부상에 따른 경쟁력 약화(29%)를 꼽았으며 환율불안(25%).유가상승(23%)과 같은 단기적인 요인보다 구조적인 악재를 더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어 주목을 끈다.
특히 도내 수출업계는 적정 환율수준은 달러당 1천232원으로 나타나 최근 환율 수준인 1천180원대와 50원 가량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환율이 1천130원대 이하로 내려가면 채산이 맞지 않아 수출을 포기해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 환율불안에도 불구하고 절반에 가까운 43%가 환위험 관리를 전혀 하지 않는 것으로 응답했으며 연간 수출 100만 달러 이하 중소업체의 경우 52%가 환리스크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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