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2-14 18:12
(서울=연합뉴스) 세계경기 침체 등으로 수출 환경이 악화되면서 지난 1월 폴리에스테르 직물수출 승인실적이 작년 동월에 비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섬유직물수출입조합에 따르면 지난 1월중 폴리에스테르 직물 수출 승인실적은 수량으로는 6천618만㎡, 금액으로는 7천371만 달러를 기록, 작년 동월에 비해 각각 21.6%, 13.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1월에도 9.11테러 여파 등으로 수출 실적이 매우 저조했음에도 불구, 올들어 수출환경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이처럼 수출이 다시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조합관계자는 말했다.
주요 국가별로 보면 아랍에미리트와 미국 수출 물량이 각각 35.5%, 31.4% 감소했다.
이밖에 홍콩(-26.6%), 캐나다(-23.0%), 멕시코(-21.9%), 중국(-11.7%) 등 대부분의 국가에서 수출 물량이 감소했다.
직물조합 관계자는 “경기 침체로 전 지역으로의 수출이 부진한 가운데 중동지역 정세 불안과 미국의 구매력 하락 등으로 이 지역들으로의 수출이 특히 크게 감소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수출 환경 악화로 직물업계가 심각한 자금난에 시달리면서 직물산지인 대구에는 폐업, 도산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며 “최근 대표적 중견 직물업체인 승우무역까지 최종 부도 처리되면서 대구 직물업계에는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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