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2-08 10:22
(서울=연합뉴스) 7일 국제 원유가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유엔 안보리에 이라크의 무장해체를 위한 결의를 촉구하며 강경입장을 고수함에 따라 전쟁위기감이 고조돼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전날에 비해 배럴당 96센트(2.8%) 오른 35.12달러에 장을 마쳐 지난 2000년 11월 27일 이후 26개월만에 최고 종가를 기록했다.
또 영국 런던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3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도 90센트(2.9%) 급등한 32.34달러에 거래돼 지난 2000년 11월 29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한 주를 마감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이날 부시 대통령이 유엔 안보리에 대해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의 기만행위를 방조할 경우 안보리 위상이 약화될 것이라며 대(對) 이라크 결의를 촉구, 전쟁임박설을 부추김에 따라 유가 상승세가 이어졌다고 전했다.
또 최근 미국에서 난방연료가 공급부족 현상으로 인해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도 이날 원유가 급등세의 요인이 된 것으로 지적됐다.
뉴욕 소재 맨 파이낸셜의 앤드루 리보우 애널리스트는 “이라크전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며 “수요가 증가하고 공급이 부족한 상태에서 전쟁이 돌입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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