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1-07 11:30
(서울=연합뉴스) = 한국은행은 미국-이라크 전쟁이 조기 종결될 경우 세계경제는 올 해 중반부터 회복세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이라크 전쟁이 중.장기화될 경우 유가급등, 소비ㆍ투자ㆍ국제교역 위축으로 세계경제는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했다.
7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2003년 세계경제 전망과 주요 현안'에 따르면 세계경제는 올 해 상반기 미약한 회복세를 보이다가 중반께부터 미국경제를 중심으로 회복세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됐다.
한은은 미국-이라크 전쟁 우려 등으로 미국 경제는 당분간 낮은 성장에 머물 것이나 단기전으로 종결될 경우 경제 불확실성 해소, 저금리 기조 및 내년 초로 예정된 추가 감세조치 등에 힘입어 중반이후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대부분의 예측기관들은 올 해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작년(2%대 초반)보다 다소 높은 2%대 후반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로지역 경제도 미국 경기회복, 저금리 지속 등에 힘입어 하반기이후 성장이 가속화되며 연간성장률이 작년(0.8%) 보다 높은 2% 내외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또 일본 경제는 세계경제환경 개선으로 수출이 호전되고 설비투자가 회복되면서 작년 마이너스(-0.5%) 성장에서 1% 안팎의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경제는 수출과 외국인 직접투자의 호조로 7%대의 고성장을, 아시아경제는 중국의 고성장과 세계적인 IT 수요 회복 등에 힘입어 6% 내외의 견실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미-이라크 전쟁 가능성을 리만 브라더스는 65%, 미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는 60%로 예상하고 있으며 전쟁발발시 유가 급등, 소비ㆍ투자ㆍ국제교역위축 등으로 세계경제에 큰 파장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했다.
CSIS는 이라크전쟁이 미국의 일방적 승리로 끝날 경우 GDP는 0.5% 상승하겠지만 2∼3개월 지속되는 경우엔 1.75%포인트, 3개월 이상의 장기전이 될 경우엔 4.5%포인트 각각 하락할 것으로 봤다.
유가는 2개월 이내의 단기전이 될 경우 전쟁초기 40달러선까지 올랐다가 전쟁후 20달러 중반으로 하락하고, 2∼3개월 지속될때는 40달러 초반까지 상승한후 30달러선에서 안정되고, 3개월 이상 장기전이 되면 80달러까지 급등했다가 2.4분기 60달러선 3/4분기 40달러선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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