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1-02 09:47

발행인 신년사

경제발전 버팀목되는 물류산업 위상제고에 일조할터

2003년 새해를 맞이하여 물류업계 종사자 여러분들께 먼저 새해 인사 드립니다. 다사다난(多事多難)했던 뱀띠해를 뒤로 하고 2003년 양띠해를 맞아 우선 물류업계가 제살깎기식의 치열한 경쟁을 자제하고 물 흐르듯 원칙속에서 성장의 기반을 다지는 한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올해는 새정부가 들어서고 경제적으로 개혁바람이 불 것으로 보여 기업이나 개인 모두 경제상황 변화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는 경쟁력을 배가해야 할 것입니다.

오는 2월 미국의 대 이라크 공격설이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남미 주요 산유국인 베네수엘라 파업사태등이 겹쳐 유가가 급등하고 세계 최대 무역시장인 미국 경제 전망이 불투명해 물류업계의 올 시황도 그리 밝지만은 않은 것으로 예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의 경우 물류기기분야는 침체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힘든 한해를 보내야 했고 반면 전자상거래등 온라인 물류시장은 급부상하면서 물류업계의 성장세를 이끌어 왔습니다.

물류업계 각분야마다 희비가 엇갈린 지난해와는 달리 올 계미년은 물류산업 각 분야마다 활기가 넘칠 수 있도록 물류업계 종사자들의 파이팅을 기대해 봅니다.

운송물류업계는 유가급등이 악재로 작용할 소지가 크지만 SCM, 전자상거래, 택배, 제 3자물류부문의 약진이 특히 예상됩니다. 기업들이 물류부문에 큰 관심을 갖고 경영에 있어 비중있게 다루고 있고 새정부도 물류정책에 활기를 불어 넣어 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물류산업의 새로운 도약도 예상됩니다.

글로벌 경쟁시대에 있어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물류비의 절감 노력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의 기업물류비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01년 한해 우리 기업들은 매출액의 11.1%를 물류비로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기업들이 1천원짜리 제품을 팔면서 111원을 물류비로 쓴 것입니다. 다행히 기업 물류비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는데, 이는 지속적으로 추진된 정부의 SOC(사회간접자본)시설 확충과 기업의 물류혁신 노력이 반영된 결과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하지만 물류비 수치는 미국, 일본등 선진국 기업보다 여전히 높은 수준이어서 지속적인 물류비 절감 노력이 절실한 실정입니다.

세계 경제는 글로벌 무한경쟁시대로 치닫고 있고 기업들의 생존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이같이 급변하는 세계경제 환경하에서 우리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선 제3의 이윤원이라 불리는 물류비의 절감이 우선돼야 합니다. 제3자 물류를 통하든 사내 물류부서를 강화시키든 보다 높은 물류분야에 대한 관심과 투자확대가 필요한 것입니다.

선진국 기업들은 철저한 물류부문의 현안들을 개선함으로써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고 업무의 효율성이나 생산성을 높이면서 자연스레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한편 동북아 물류중심국가 선점을 위해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대만의 각축이 대단합니다. 우리나라는 지정학적으로 동북아 중심에 위치해 유리한 입장에 있지만 중국의 반격이 만만치 않아, 정부의 정책방향이 항만개발 등 물류시설에 대한 집중투자에 역점을 둬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의 상해항 확충 개발에 앞서 부산신항만을 조기에 개장할 수 있도록 정부측도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와함께 한반도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중국횡단철도(TCR)를 잇는 사업이 한창입니다. 경의선을 복원해 남북한간 철도를 잇고 이를 시베리아횡단철도와 중국횡단철도에 연결시켜 곧바로 유럽지역으로 수출화물을 수송하는 새로운 실크로드를 구상하고 있으나 북측의 미온적 태도에 철도 연결사업이 지연되고 있어 아쉽기만 합니다. 특히 북핵 문제가 최근 쟁점화되면서 남북한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어 자칫 이 철도연결 물류사업이 흐지부지되지 않을 까 걱정됩니다. 한편 우리나라 물류산업이 진정한 기간산업으로 입지를 굳히기 위해선 물류관련 인재양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봅니다.

건교부가 매년 물류관리사 시험을 통해 전문인력을 배출하고 있지만 기업이 물류관리사 자격증에 대해 인센티브를 주지 않고 있어 이 제도의 유명무실화가 거론되기도 하는 등 인재 양성에 허점이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따라서 체계적이고 다양한 프로그램에 의한 전문 물류인력 양성 시책이 정부 주도하에 강력히 추진돼야 할 것입니다.

물류업에 대한 인식부족과 정부의 과감한 지원책이 없는 상태에서 물류분야에 좋은 인재들이 몰리는 상황은 기대할 수 없는 것입니다. 물류의 중요성을 적극 홍보하고 물류관리사 시험제도의 획기적인 개선을 통해 양질의 물류전문가들을 육성해야 할 것입니다.

올해는 정치, 경제, 사회적으로 상당한 변화가 예상되고 있어, 환경변화에 적절히 대응하면서 경쟁력을 제고키 위해 기업들이 더욱 내실을 기하면서 물류비 절감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입니다.

그만큼 물류산업이 경제발전의 버팀목이 되는 확고한 위상을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물류업계 언론매체로는 최초로 발간돼 물류분야의 정보제공자로서 그 역할을 다하고 있는 본지는 앞으로 현장감있고 내용이 알찬 물류 뉴스는 물론 기업의 물류사업 성공사례 등 유익한 자료들을 입수해 독자분들께 제공토록 진력할 것입니다.

새해에도 저희 '물류와 경영'의 발전을 위해 보다 적극적인 성원과 격려 당부드립니다. 새해에는 물류업계에 종사하시는 모든 분들께 행운이 가득 깃들기를 다시한번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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