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12-31 10:20
(서울=연합뉴스) = 30일 국제유가는 베네수엘라가 최근 파업사태로 차질을 빚고 있는 원유생산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최근의 상승세를 접고 6일만에 급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내년 2월물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전날에 비해 온스당 1.35달러(4.1%)나 떨어진 31.37달러를 기록, 지난 10월 21일 이후 10주만에 최대낙폭을 기록했다.
또 영국 런던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내년 2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도 장초반 상승세를 나타내 31달러선에 육박했으나 결국 50센트(1.7%) 하락한 29.66달러에 장을 마쳤다.
시장관계자들은 이날 라파엘 라미레즈 베네수엘라 석유장관이 정유ㆍ원유수출 및 생산이 다음달말까지는 정상화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수급 불안감이 다소 해소된 것이 이날 유가 상승의 요인이 됐다고 전했다.
BNP파리바 증권의 릭 네이비 애널리스트는 "이날 베네수엘라의 생산확대 소식으로 유가상승세가 중단됐다"며 "베네수엘라 사태가 해결되면 유가는 더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살로먼 스미스 바니(SSB)증권의 카일 쿠퍼 애널리스트는 "베네수엘라 정부의 발표에 대해 시장에서는 불신하는 분위기"이라며 "생산확대가 실제로 이뤄질 때까지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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