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12-14 10:06

美 경상수지 적자 확대로 달러화 급락

(서울=연합뉴스) = 미국 달러화는 12일 미국이 거의 기록적인 경상수지 적자로 경기 회복과 외국인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유로화에 대해 5개월만의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달러화는 전날의 유로당 1.0087달러에서 1.0182달러로 하락, 지난 7월19일 이후 최저 시세로 떨어졌으며 엔화에 대해서도 달러당 122.68엔에 거래돼 전날의 123.64엔보다 약간 내렸다.
경상수지 적자 폭을 감안할 때 미국이 달러화의 가치를 유지하려면 하루에 12억달러의 외국 자본을 유치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으며 일본과 유럽연합의 12개국은 미국과 달리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모건 스탠리의 스테판 로우치 수석 연구원은 블룸버그 TV에 출연해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 폭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재정적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그것도 지속가능한 처방은 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내년은 물론 오는 2004년에도 달러화가 계속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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