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10-21 11:14

말聯-星港 해운회사 유치전 본격화

(조호르바루<말레이시아> AFP=연합뉴스) 세계 유수 컨테이선 운송회사인 대만의 `에버그린 머린'(長榮海運公司)이 지난 19일 `허브'항(거점항구)을 싱가포르에서 말레이시아로 공식 이전했다.
말레이시아의 `탄중 펠레파스 항구'(PTP)는 지난해 세계최대 컨테이너 운송회사인 덴마크의 `마에르스크 시랜드'에 이어 `에버그린' 마저 유치함으로써 지금까지 우위에 있던 싱가포르 항만회사 PSA와의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게 됐다. 말레이시아의 링 리용 식 교통장관은 `에버그린'의 `허브'항 공식이전 기념식에서 "PTP의 올해 컨테이너 처리물량이 250만TEU(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 내년에는 300만TEU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고 말레이시아의 베르나마 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테브라우 해협'를 사이에 두고 싱가포르와 마주보는 조호르주(州)에 자리잡은 PTP가 8개의 부두를 추가 건설하는 2단계 공사를 이미 시작했고 내년 말까지 부두 2개소를 더 지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에버그린'은 이미 지난 8월24일 PTP를 사용하기 시작했고 지금은 주 15회 이상 기항하고 있다.
해운소식통들은 PTP가 싱가포르의 PSA보다 가격은 30% 저렴하면서도 서비스는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싱가포르 정부는 이에 맞서 화물처리 수수료를 낮추고 항만운영에 경쟁 체제를 도입하며 해운회사들에 개별 부두 사용권을 부여키로 하는 해운산업경쟁력 강화전략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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