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08-06 16:09

[ 특별인터뷰- 해운산업연구원 趙正濟원장 ]

가칭「해양산업연구원」으로 명칭 변경 계획
해양부 신설에 따른 수산정책연구기능도 수행토록

해양부 신설에 따라 청사를 강남구 삼성동 새청사로 이전한 해운산업연구원
이 조직과 명칭을 변경, 해운항만산업 연구기능과 해양수산연구기능을 모두
갖는 명실상부한 국내최대의 해양산업 연구기관으로 새 도약을 다짐하고
있다. 향후 명칭을 가칭 해양산업연구원으로 변경하고 수산정책연구기능등
도 갖추도록 조직도 개편할 방침이다. 이와관련 해운산업연구원 趙正濟원장
을 만나 해양부신설에 따른 해운산업연구원의 새 위상정립과 향후 전망에
대해 들어보았다.

―새청사로 이전하여 현판식을 갖는 등 최근 상당히 바쁜 나날을 보내고 계
십니다. 새청사로 이전하게 됨에 따른 마음가짐도 새로우실 텐데요.

趙원장: 해양부의 신설과 함께 해운산업연구원도 위상이 새로이 정립돼야
한다고 봅니다. 해운항만청과 떨어진 새청사에서 새로운 업무를 시작하면서
좀더 시설이 나은 청사에서 연구활동을 한다는 데에 시원한 마음도 들지
만 한편으론 섭섭한 마음이 듭니다. 앞으로 더욱 관계부처와의 협조체제
를 공고히 하여 정책수립에 도움이 되는 연구작업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겠
습니다.

해운항만·수산분야 융화 원만할 듯

―180회 임시국회에서 우여곡절속에 정부조직법이 개정돼 해양부 신설이
확정되었습니다. 빠르면 8월중순경 해양부가 발족될 것으로 보이는데, 원
장님이 보시는 해양부신설의 의의와 향후 전망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趙원장: 해양부 신설에 대해 저로선 절대적으로 찬성하는 입장이었습니다.
해운항만산업의 위상제고를 위해선 해운항만청의 부로의 승격이 절실했던
것입니다. 다행히 이번 임시국회에서 정부조직법이 개정돼 통과됨으로써 해
양부가 신설돼 곧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해양부의
명칭이 해양수산부, 해양부, 수산해양부로 갈려 주장이 엇갈리고 있는데
해양수산부로 확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해운산업과 수산업이 성격상 상이한
점도 있어 다소 융화에 어려움이 있을지는 몰라도 크게 우려할 정도는 아
니라고 봅니다. 이제는 자체내에서 문제해결이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에 생
각보다 빨리 하나의 부처로서 융화되리라 봅니다.
해양부의 신설과 함께 해운항만, 수산등 해양산업분야의 전반적인 위상제고
와 국가경제에 기여하는 비중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저로서도 무
척 기대되는 바입니다.

―2020 장기구상에서도 밝혔듯이 우리나라를 세계해운센터로 육성키 위해서
는 서울해운거래소의 개장이 절실하다고 봅니다. 한국이 세계해운센터가 되
기 위해선 우선적으로 해운산업연구원이 그 역할을 할 수 있는 정부의 지원
이나 硏究院 자체의 장기구상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관련해 구
상중인 계획안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趙원장: 21세기에 우리 한반도는 세계해운센터로서 세계해운의 성장, 발전
에 기여하는 구심점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것입니다.
서울해운거래소의 개장을 통해 선박매매, 용선, 화물중개업이 성행할 것이
며 국내외 유수의 해운중개업체가 입지하여 세계의 해운관련 서비스 거래를
주도할 것입니다.

새청사 내년 하반기 착공

활발한 선박매매시장의 형성과 세계 제 1~2위를 다투는 조선산업과의 연계
로 국제선박금융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국 P&I클럽도 설립되고 해상보험거래도 활발히 이루어질 전망입니다. 제
2선적제도의 도입으로 한국선박의 국내치적이 유치됨으로써 세계해운질서
형성에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입니다.
이같은 세계해운시장의 중심이 되기 위해선 해운산업연구원이 해운정보센터
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야 한다고 봅니다.
이와관련 용인지역에 청사를 지으면서 해운센터로서의 기능을 할 수 있는
시설이나 인력의 확보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빠르면 내년 하반기 착공하여
98년 말 준공할 예정입니다.

―해양부 신설과 함께 해운산업연구원의 조직이나 명칭변경은 어떻게 구상
하고 계십니까?

趙원장: 해양부 신설에 따라 해운산업연구원도 명칭을 변경할 예정입니다.
해운항만산업 연구기능과 해양수산정책연구기능을 포괄하는 가칭 해양산업
연구원으로 명칭을 변경할까 합니다. 그리고 화물유통연구실을 격상시켜 국
제물류연구실로 변경하는 한편 수산경제연구실, 수산정책연구실등을 둘 예
정입니다.
아울러 해양산업연구원 육성법을 만들어 국회에 상정하여 정부지원을 받도
록 제도적인 장치를 만들 계획입니다.

신항만개발 정책 일관성있어야

―가덕도항 신항만 개발계획이 확정되면서 광양항개발등이 늦어지느니 투자
우선순위에서 멀어지느니 하는 얘기들이 오가고 있습니다. 이와관련해 원장
님의 견해를 듣고 싶습니다.

趙원장: 중국환적물량 확보등을 위해 서해안시대의 주력항으로 개발하고
있는 광양항의 개발은 반드시 당초 계획대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며 병행하
여 2011년에 완공예정인 가덕도신항만의 개발도 정부 국잭사업으로 꼭 시
행돼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가덕도신항만 건설과 광양항 건설은 향후 우
리나라가 동북아의 물류중심지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확신하며 이
같은 개발사업이 정치적으로 흥정거리가 되어선 안된다고 봅니다.
일본이나 중국에선 환동해 물량확보와 동북아 물류중심지로의 위상확보를
위해 항만개발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어 신항만건설에 대한 정부의 절대적
인 지원이 필요한 것입니다. 일관성이 있는 정책수행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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