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9-19 10:44

부산해양수산청, 부산항 기항 「컨」선 일제조사 결과 발표

부산지방해양수산청은 부산항 기항 컨테이너선에 대한 일제조사를 실시, 최근 그 결과를 발표해 관심을 모았다.
2000~2001년 연속 세계 3위의 컨테이너 처리항만으로 자리잡은 부산항은 지난해에 807만(환적 294만)TEU를 처리했고 금년도에는 9백만(환적 4백만)TEU의 컨테이너물동량 처리가 무난히 달성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부산항에서 처리되는 컨테이너화물이 부산항을 기점으로 어떤 선사나 대리점들이 국내외 어떤 선사와 제휴해 어떤항로를 통해 각 대륙간을 운항해 어느항구에 어떤 규모의 선박 몇척을 투입, 항차당 몇일이 소요돼 어떤 주기로 입출항하는지를 제대로 파악할 수 없는 실정이었다.
이에 따라 부산청은 부산항이 금년에 목표로 하고 있는 900만TEU의 컨테이너물동량 어떻게 수송되는지 업계 전체에 대한 종합적인 자료나 통계가 어느기관이나 단체, 협회에도 없는 형편이므로 이번에 부산항을 기점으로 운항하는 컨테이너선에 대한 일제조사를 처음으로 시도하게 됐다고 밝혔다.

부산항 기점 운항 컨선 일제조사 처음

부산청이 조사한 결과분석에 따르면 선사별 보유항로수는 선박규모, 기항지 수에 관계없이 중, 소형 피더선의 직항로일지라도 실제로 개설된 수를 반영한 것이므로 투입선박척수나 기항지 및 컨테이너 처리량이 항로수에 비례되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선사별 보유항로수를 보면 흥아해운이 18개로 가장 많고 고려해운 13개, 한진해운 11개, 현대상선 11개, P&O네들로이드 10개, 동남아해운 9개, 범양상선 8개, 남성해운 8개, 장금상선 8개, 범주해운 8개 순이다. 이 항로수는 스페이스 차터를 제외한 자사 보유항로수를 반영한 것이다.
선사별 투입선박 척수를 보면 한진해운이 70척으로 가장 많고, 현대상선 41척, 고려해운 28척, 우성해운 28척, 흥아해운 27척, P&O네들로이드 26척, 동신선박에이젠시 23척, 머스크-시랜드 23척, 엠에스씨 21척 그리고 에버그린 20척 순이다.

투입선박척수는 한진해운이 수위

선사별 투입선박 척수는 중복산정을 피하기 위해 공동운항에 의한 타사선박유치를 제외한 순수한 자사 운영선박을 기준으로 했다.
예를들어 한진해운의 경우 선사별 보유항로수 조사내용 및 11개항로에 투입선박이 70척으로 표시되었으나 자회사인 세나토라인과 스페이스 차터에 의한 공동운항을 포함할 경우 54개 정기항로에 123척의 선단이 되는 점을 참고토록 요망했다.
선사별 적재능력은 각 선사가 제출한 보유선박척수 X 척당적재능력을 집계한 것이다. 따라서 선박규모는 작게는 부산/일본(모지)간을 운항하는 104TEU급 소형 피더선에서부터 크게는 부산/북미간을 운항하는 6479TEU급 초대형 선박도 있다.
앞으로 세계 컨테이너 물동량이 10~15년내 배증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선박의 대형화추세에 맞춰 1만2500TEU급 선박의 등장과 아울러 몇몇 항로에는 1만5천~1만8천TEU급 선박이 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선사별 총 기항지수(중복포함)는 고려해운이 126개로 가장 많고 P&O네들로이드 115개, 흥아해운 110개, 한진해운 91개, 현대상선 80개, 동남아해운 67개, 범주해운 60개, 씨앤지해운 54개, 소양해운 52개 그리고 동신상선이 49개이다.
총기항지수는 각 선사의 항로별 기항지수를 집계한 것으로 중복되는 기항지도 포함돼 있다.
선사별 순기항지 수(중복포함)는 P&O네들로이드가 66개로 가장 많고, 흥아해운 50개, 고려해운 49개, 동신선박에이젠시 43개, 현대상선 38개, 씨앤지해운 38개, 소양해운 37개, 범주해운 36개, 한진해운 35개 그리고 동남아해운이 29개이다.
순 기항지수는 총 기항지수 중 중복되는 기항지를 1개항으로 해 계산한 자료다.
한편 선사별 제휴선사 현황을 보면 소양해운이 15개, P&O네들로이드가 14개, 장금상선이 12개, 케이라인마리타임코리아가 12개, 범주해운이 11개, 서진에이젠시가 11개, 동남아해운 11개, 흥아해운 10개, 동영해운 10개 그리고 원성해운이 8개다.
지난 1996년 1월부터 정기선사들은 선사간 제휴를 맺기 시작해 한진해운을 중심으로 한 유나이티드 얼라이언스, P&O네들로이드를 중심으로 한 그랜드 얼라이언스, 현대상선을 중심으로 한 뉴월드 얼라이언스 등 6개 얼라이언스로 재편됐다. 얼라이언스에 포함된 선사간에는 상호 협력을 기반으로 본선 운항, 터미널 자원공유 및 내륙운송에 이르기 까지 경쟁과 제휴의 양면체제를 유지하면서 시장 지배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대륙별 항로비율을 보면 동북아, 동남아가 60%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아시아지역의 컨테이너 시장화가 진전된 것으로서 아시아지역의 98년도 물동량은 7천9백3만TEU정도로 세계 물동량 1억6964만TEU의 46.6%를 처리했다.
OSC에 의하면 오는 2004년 아시아지역 컨테이너물동량은 1억1921만TEU에서 1억3762만TEU로 예측됐으며 이중 동북아지역은 7천162만~9천192만TEU를 처리해 60~66.8%정도를 처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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