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9-17 10:49

부산항 기항 정기 `컨'선 569척

(부산=연합뉴스) 이영희기자 = 세계 3위 컨테이너 처리실적을 자랑하는 부산항에는 얼마나 많은 컨테이너 운반선이 어떤 주기로 드나들며 어느 항로를 이용할까?
부산해양수산청은 부산항 개항이후 처음으로 올해 6개월간에 걸쳐 국적선사 및 외국 선사 대리점을 대상으로 `정기 컨테이너선 일제조사'를 실시해 그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부산항에는 12개 국적선사와 37개 외국선사가 총 569척의 컨테이너선을 투입하고 있다.
선사별로는 한진해운[00700]이 70척으로 가장 많고 현대상선[11200] 41척, 고려해운과 우성해운 각 28척, 흥아해운[03280], P&O 27척 등의 순이었다.
부산항 기항 선박들이 빈배로 입항해 컨테이너를 싣는다면 무려 20피트짜리 140만개를 동시에 실을 수 있는 적재능력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선사별로는 한진해운이 25만5천개로 가장 많고 현대상선(13만2천개)과 머스크시랜드(11만개), 우성해운(10만5천개), P&O(8만5천개), 에버그린(8만4천개) 등 상위 10개사가 전체의 7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항 기항 컨테이너선들은 총 1천563개 항만에 기항하고 있으며 고려해운(126개)과 P&O(115개), 흥아해운(110개), 한진해운(91개), 현대상선(91개) 등의 순으로 많은 항만을 운항하고 있다.
부산항 기항선박들의 항로를 대륙별로 보면 동북아시아(44.2%)가 동남아(17.5%), 북미(13.4%), 유럽(8.3%), 대양주(6%), 남미(5.1%), 중동(1.8%) 등 타 대륙보다 월등히 많았다.
또 대륙별 투입선박 비율에서도 동북아시아(23.9%)가 북미(20.4%), 유럽(13.8%), 동남아(16%), 남미(9.3%), 북미.유럽(5.4%), 대양주(4.2%) 등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전체 기항지 대비 국가별 기항비율에서 한국(21.7%)과 일본(18.5%), 중국(17.2%), 미국(6.3%), 대만(4.9%), 싱가포르(4.5%), 말레이시아(2.5%), 영국(2.1%), 태국(1.7%) 등의 순으로 부산항을 포함한 아시아지역이 71%나 됐다.
한편 부산항에 기항하는 컨테이너선 중 광양항에도 들러는 경우는 전체의 약 19%에 그치고 있고 광양항에만 단독으로 기항하는 선박은 3척에 불과해 여전히 부산항에 편중된 현상을 보였다.
부산항 기항 선박의 입항주기는 7일이 전체의 87%를 차지했고 3일(3.7%)과 2일(3.3%), 30일과 40일(1.4%), 2주와 3주(각 0.9%)의 순이었다.
부산해양청은 이 조사결과를 각 선사와 대리점 등에 제공해 항로개설 및 변경, 기항지 조정, 투입선박 규모 조정 등에 활용하도록 했으며 앞으로 2년마다 정례적으로 일제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lyh9502@yonhap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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