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8-30 13:00
“수출 경쟁력 강화위해 외환시장 안정 가장 시급하다”
국내 중소기업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경쟁력’은 1년 전에 비해 약화된 반면 대기업들은 향상됐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서울지역 제조업체 22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의 대내외 경쟁력 현황 및 대응방안 조사”에 따르면 ‘1년 전과 비교한 경쟁력 수준’을 묻는 질문에 대기업은 과반수 이상(52.4%)이 향상됐다고 응답한 반면 중소기업은 약화됐다는 응답(30.1%)이 향상됐다는 응답(26.5%)보다 높게 조사됐다.
또 ‘현재의 전반적인 경쟁력 수준’에 대해선 대기업은 50.0%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응답한 반면 중소기업은 25.9%에 그쳐,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조사결과에 대해 대한상의 관계자는 ‘중국제품의 저가공세에 시달리고 있는 국내중소기업들이 최근의 환율하락으로 대기업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더욱 약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내수시장에서의 경쟁력 수준’에서는 수입품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응답한 업체가 대기업의 경우 과반수를 넘었으나(55.2%), 중소기업은 세 기업 중 한 기업(32.6%)에 그쳤다. 수입품에 비해 열세인 부문으로는 대기업(34.2%)과 중소기업(31.0%) 모두 ‘가격’을 첫 번째로 들었으며, ‘가격’ 다음으로 대기업의 경우 ‘디자인’(26.3%), 중소기업의 경우 ‘유통ㆍ물류’(27.8%)를 들었다.
‘수출시장의 경쟁력 수준’은 대기업의 경우 외국경쟁업체에 비해 우위에 있다고 느끼는 업체가 50.0%인 반면 중소기업은 20.5%에 불과했으며,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원자재(각각 20.0%, 26.2%)와 영업(각각 17.5%, 24.6%) 관련 부문에서 열세를 느끼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기업들이 경쟁력 확보를 위해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부문은 신제품 개발, 기능향상을 위한 연구개발(35.7%)과 영업(28.8%) 부문인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외에 원자재(10.6%), 생산(8.7%), 인력(5.3%), 금융(3.8%) 관련 부문의 순으로 나타났다.
단기 경쟁력 확보방안에선 영업분야 강화(43.8%)를 제일 먼저 시행할 것으로 응답했으며, 판매가격 조정(13.5%), 원자재 구매비용 절감(12.5%), 주 생산품목 조정(11.0%), 인력 조정 및 재배치(10.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장기 경쟁력 확보방안에선 연구개발(30.8%)에 가장 역점을 둘 것으로 조사됐으며, 국내외 신규시장 개척(17.8%), 최신설비 도입(10.1%), 정보화(10.1%), 생산 기지 해외이전(9.6%)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기업의 전반적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요한 정부정책으로는 △금융시장 안정(25.5%)을 첫 번째로 꼽았으며, △기업관련 규제 완화(19.7%), △법인세 등 조세감면(18.8%), △연구개발, 생산설비 등에 따른 인센티브 확대(16.3%)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수출경쟁력 강화와 관련해선 외환시장 안정(44.2%)이 가장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수출관련 세제지원(18.3%), △무역금융 원활화(13.5%), △해외시장 정보제공(12.0%)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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