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07-09 10:53
“친절은 메아리, 불친절한 고객도 친절하게”
적소 적기에 적절한 컨테이너를 제공하는 젠스타
15년 전통의 컨테이너 임대 전문업체 젠스타에 근무하는 조대진氏의 스트래
스 해소법은 재미있다. 엉뚱한 말과 행동으로 남들을 웃기면 그들의 웃음결
에 조대진氏의 스트래스도 사라지고 잃어버린 친절을 다시 찾을 수 있다고
하니, 그는 고급 서비스업의 전문가가 아닌가.
“젠스타는 센프란시스코, 켈리포니아 본사를 중심으로 파리, 싱가포르, 센
프란시스코에 지역사무소를 갖고있고 세계 주요 항구 도시에 22개의 영업망
을 두고 적소 적기에 적절한 컨테이너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1981년에 설립된 젠스타는 86년에 GE Capital Services에 합병돼 GE 캐피탈
의 재정지원을 발판으로 성장해 지난 95년에는 동업계중 매출액 1위에 달했
다고 한다.
“젠스타의 고객은 다양한 계약방식으로 다양한 컨테이너를 임대할 수 있습
니다. 건화물·냉동·오픈 탑 컨테이너를 망라해 샤시와 플랫 래그 등을
장·단기로 임대 계약할 수 있습니다.”
그의 서비스 정신은 전화상 업무에 제한되지 않고 고객과의 술자리도 빠질
수 없다. 조대진氏는 해운업계도 관심을 가지고 보면 뜻있는 이들이 만든
재미있는 모임들이 많다고 귀뜸한다.
서울고 출신 해운인들의 모임인 ‘해경대’라는 중후한 중장년층 모임을 비
롯해 해양대 출신들의 모임, 그리고 무명의 각종 모임들이 있는데 컨테이너
를 빌리고 빌려주는 관계가 인연이 돼 발전한 젊은 언니·오빠들의 모임도
있다고 한다.
처음 만나는 사람이 일이 어떻냐고 물었을 때 조대진氏가 주저없이 ‘재미
있다’고 말하는 뒷배경에는 이렇게 업무상의 딱딱한 관계를 인간적인 관계
로 끌어 올리는 이들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판단이 든다.
그는 이런 모임을 통해 전화 매너가 불친절 하기로 소문난 모모군, 모모양
의 부드러운 속도 들여다 볼 수 있어 이제는 불친절한 고객도 친절로 다가
설 수 있다고 자신한다.
명동의 땅값 비싼 곳에 자리잡은 사무실을 나서는 저녁나절, 공상히기 좋아
하는 컨테이너 임대 회사 사원 조대진氏는 하루를 정리하고 또다른 엉뚱한
내일을 생각한다.
‘아가씨들은 왜이리 화려한 것일까. 그런데 다들 왜이리 냉정한 표정일까.
얼굴은 않이쁘지만 웃는 인상이 좋다는 남들의 말대로 내일도 웃기고 웃으
며 보내자.’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