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8-01 10:52
(서울=연합뉴스) 이윤영기자 = 현대중공업은 지난 2000년 프랑스 토털피나엘프(TOTAL FINA ELF)로부터 수주한 초대형 부유식 원유저장설비선(FSO)을 육상에서 건조하는데 성공했다고 31일 밝혔다.
일반 선박구조물을 드라이 도크(Dry Dock)가 아닌 육상에서 건조한 것은 이번이 세계 처음으로 현대중공업은 이 건조공법에 대해 국내 및 국제 특허 출원을 준비중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이 건조공법은 FSO를 육상에서 약 260개의 대형 블록으로 제작, 조립한 후 바지선을 이용해 공해상으로 이동시킨 다음 바지선을 수중 20m까지 잠수시켜 본선을 진수하는 공법이다.
이에따라 일반 도크를 이용하지 않고도 해양설비선을 건조할 수 있어 원가절감 및 공기단축 효과가 기대되며 특히 도크 건조일정에 구애받지 않기 때문에 향후 수주과정에서 선주들의 요구를 보다 잘 반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 회사는 밝혔다.
이 설비는 자체중량 5만t, 적재중량 34만t 규모에 길이 300m, 폭 62m, 높이 32m 크기로 오는 10월말 출항, 내년 2월말까지 나이지리아 동부 해상 35km 지점인 아메남(AMENAM) 유전지대 수심 61m 부근에 설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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