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7-25 10:21
한진해운, PSA와 계약연장으로 수백만달러 차익<블룸버그>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 한진해운[00700]이 싱가포르항만공사(PSA)와 싱
가포르 터미널 사용계약을 연장함에 따라 엄청난 차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됐다고 블
룸버그통신 등이 회사관계자의 말을 인용, 23일 보도했다.
한진해운의 박동수 이사는 이날 싱가포르 PSA본사에서 열린 계약 체결식에서 "P
SA와의 계약은 지금까지 체결된 것들 가운데 우리측에 가장 우호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며 "일년에 수백만달러의 비용절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이사는 또 "이번 계약은 과거에 비해 훨씬 탄력적으로 우리측의 다양한 요구
가 충분히 반영됐다"며 "PSA측으로서도 경쟁사를 제치고 우리와 계약을 연장하게돼
만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진 싱가포르 사업부문의 김영수 부사장도 "다른 경쟁업체들과 면밀하게 비교
검토한 뒤 이번 결정을 내렸다"며 "PSA는 생산성측면에서 최고 수준이고 화물처리
등의 요금수준도 경쟁력이 매우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이달말로 PSA와의 기존 계약을 마무리하게 되는 한진해운은 이번 계약연장으로
일단 5년간 계약관계를 유지한다고 밝혔으나 이번 `장기계약'이 언제까지 유효한지
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한편 싱가포르의 경제일간지 비즈니스타임스도 이날 관련보도를 통해 한진해운
이 오랜 협상끝에 PSA를 선택해 협력관계를 돈독히 했으며 이에 대해 양측이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진해운은 최근 PSA의 경쟁 항만운영업체인 말레이시아의 탄중 펠레파스와 계
약협상을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탄중 펠레파스는 최근 PSA의 고객사였던 덴마
크의 머스크 시랜드와 대만의 에버그린 머린 등 주요 해운사와 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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