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07-03 09:58

[ 現代商船, 해외 현지화전략 본격 추진 ]

1일부터 韓 美 歐洲현지서 영업회의 개최

現代商船(사장 朴世勇)이 세계 해운시장의 변화에 대처하고, 대형선 투입
항로확장 등 영업망 확충에 발맞추어 영업의 해외 현지화 전략을 본격 추진
키로 하고, 구주본부의 런던 이전, 구주 및 동남아 4곳에 현지법인 신설 등
해외조직을 전면 확대재편한다고 1일 발표했다.
현대상선은 또 해외조직 재편을 계기로 경주 1일부터 3일까지, LA 15일부터
17일까지, 런던 8월중 등 국내외를 순회하며 현지인 임직원이 대거 참가하
는 영업전략회의를 개최하여 해외 각 조직별로 영업력 강화를 위한 전략마
련에 착수했다.
현대상선은 우선 싱가포르 지점을 현지법인으로 확대 재편하여 2일부터 운
영에 들어갔다. 또한 구주지역을 전면재편 독일 함부르그에 있던 구주본부
를 런던으로 옮겨 재출범하고, 별도로 독일지역 영업을 관장하는 독일 현지
법인과 컨테이너물류기지 운영회사를 운영한다. 네덜란드 로테르담 지점도
HMM Benelux B.V.라는 현지법인으로 전환 베네룩스 3국의 영업확장에 대비
키로 했다.
현대상선의 이번 해외조직 개편은 기존의 미주 및 극동 중심에서 구주와 동
남아 지역의 영업을 대폭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에따라 현대상
선의 해외조직은 미주-극동-구주-동남아 등 4개의 권역으로 나뉘고, LA-서
울-런던-싱가포르를 각 권역의 거점으로 하면서 권역내 주요 공략지역에 추
가로 현지법인을 설립 영업력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즉 이미 미주는 LA본부를 중심으로 4개의 법인이 미국 전역을 커버하는 체
제를 갖추고 있으며, 신흥지역인 동남아는 싱가포르를 축으로 태국, 말련,
인니 등을 포괄하며, 구주는 런던으로 본부를 옮겨 경쟁이 치열한 구주와
대서양을 효과적으로 공략하기 위한 포석이며 유럽 중심지 독일과 네덜란드
에도 별도 법인으로 구주를 커버하도록 한 것이다. 이와함께 극동지역은 서
울 본사를 거점으로 중국-일본-홍콩 등 주요시장에 현지법인을 두고 있다.
현대상선측은 이처럼 전격적으로 해외조직 개편을 단행한 것은 최근 주요선
사간의 전략적 제휴가 마무리 되어 주요항로에서 일부 제휴그룹에 의한 과
점현상이 뚜렷해지고, 5천TEU급이상 대형선 투입경쟁 등 환경변화에 대처키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상선은 이같은 환경변화에 대응하여 올들어 5,551TEU형 세계 최대, 최
고속 컨테이너선 2척을 취항시켰고, 앞으로 11월까지 5척이 더 인도되는 등
초대형선을 잇따라 투입하고 있다. 또한 미주항로에서는 일본의 K-Line,
구주항로에서는 스위스 노아시아, MSC, 대서양항로에서는 MSC와 각각 제휴
를 맺는 등 항로학장에 따른 영업력 강화의 필요성에 따라 해외조직의 재편
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동남아 및 구주지역의 조직을 강화한 것은 올들어 새로운 서비스 체제
출범으로 극동 및 동남아에서 미주까지 2일정도 운항시간을 단축하고, 지
중해 중동에 처음 진출하는 등 서비스가 크게 개선되었으며, 싱가포르, 말
련, 인니 등 동남아 지역의 물동량 급증에 대처하기 위한 것이라는 것이다.
또 런던으로 구주본부를 이전한 것은 런던이 해운의 거점이자 정보의 집합
지라는 잇점과 함께 영업이 미미한 대서양 지역을 강화하는 등 다목적 용도
로 활용키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상선은 해외조직 재편을 계기로 1일부터 3일까지 경주현대호텔에서 최
고 경영진을 비롯한 본사 영업당당자, 동남아, 중국, 일본, 홍콩, 대만, 일
본 등 아주지역 주재원 및 현지인 직원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컨테이너영
업전략회의를 개최한다. 이번 회의를 통해 대형선 투입, 항로확충에 따른
영업력 강화전략을 마련하게 된다.
현대상선은 아주회의에 이어 오는 7우러 15일~17일에는 LA에서, 8월중순경
에는 런던에서 각각 미주 및 구주지역의 영업력 강화를 위한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현대상선은 앞으로 2000년까지 해외 현지법인을 15개이상으로 확
장하고, 점차 영업의 권한과 책임을 해외 현지로 이전하는 등 해외현지화
전략을 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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