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7-13 11:24

(국제유가)베네수엘라 총파업 위기로 27달러선 돌파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 12일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제3위 산유국인 베네수엘라의 최대 노조단체가 총파업을 경고하고 나섬에 따라 세계 원유수급 차질에 대한 우려감이 확산돼 급등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전날에 비해 배럴당 65센트(2.4%) 오른 27.48달러에 거래를 마쳐 지난 5월 20일 이후 7주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런던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8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도 배럴당 36센트(1.4%) 상승한 26.32달러를 기록, 26달러선을 가볍게 넘어섰다.

이날 베네수엘라 야당과 노조, 재야단체들은 지난 4.11 불발 쿠데타 이후 최대규모의 반(反)차베스 시위를 벌였으며 특히 석유업체 노조가 포함돼 있는 최대 노조단체인 베네수엘라 노동자 연합(CVW)은 우고 차베스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며 총파업을 경고했다.

뉴욕소재 글래스 퓨처스의 애브 글래스 대표는 "여름철 원유수요가 증가하는 시기에 만약 베네수엘라의 파업이 강행될 경우 원유가는 물론 휘발유 가격에도 큰 영향을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전문가들은 또 미국석유협회(API)와 에너지부가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잇따라 발표한 것도 최근의 유가상승의 요인이 되고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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