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6-15 10:59
(포틀랜드(美오리건州) AP=연합뉴스) 한진해운[00700]이 미국 오리건주의 포틀랜드항에서 철수한 지 8개월여만에 돌아온다.
한진해운은 오는 8월1일 포틀랜드항에 복귀한다고 회사 관계자들이 11일 밝혔다.
한진해운은 작년 12월 포틀랜드항에서 철수했었다. 회사측은 경기가 좋아지고 화주와 중개업자, 화물취급업자들의 요구도 있어 포틀랜드항을 다시 이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진해운 포틀랜드 책임자인 제프리 맥거윈은 "경기가 여전히 불투명하지만 이지역 재계 및 정계의 지지 여론에 힘입어 이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진해운의 철수는 작년 3월과 6월 델타 항공의 포틀랜드-일본 노선 폐쇄와 컨테이너 회사 에버그린 아메리카의 영업 중단으로 이미 어려움을 겪던 포틀랜드항에 심각한 타격을 가했다.
한진해운의 복귀 결정으로 포틀랜드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한국과 일본 및 중국 북부지역 노선을 중심으로 3분의 1 가량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물동량이 늘어나면 오리건주의 농산물 수출업체들이 주로 혜택을 누리게 된다.
건초나 목재, 채소 등 무게는 많이 나가면서도 값은 싼 1차 산품 수출업자의 경우 포틀랜드항에서 배를 이용하지 못하면 트럭이나 열차로 워싱턴주의 퓨젓 사운드항까지 실어날라야 하기 때문이다.
한진해운은 지난 96년 3월 주례(週例)운항 서비스 항구를 포틀랜드에서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의 밴쿠버로 바꿨다가 이듬해 10월 포틀랜드로 원상복귀시켰다.
태평양해운협회에 따르면 포틀랜드항은 미 태평양 연안 컨테이너 물동량의 2%가량을 처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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