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6-14 14:32

선사 INBOUND 협의회, 선상 세미나 및 항만 견학을 다녀와서

나는 모처럼의 일본행에 소풍가는 초등학생처럼 설레는 마음으로 부산항에 도착했다.
선사INBOUND 협의회(회장 김종선)가 주최하고 국제해운대리점협회 부산지부(지부장 김양명)가 주관한 선상세미나 및 일본 시모노세키, 모지항 견학에 22개 선사의 부산사무소 수입업무책임자 및 세관, 해수청 관계자 등과 함께 동참하게 됐기 때문이다.
이번 행사는 지난 6월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에 걸쳐 진행됐고, 국내 최초 카훼리라는 “星希”호가 우리의 일본행에 갑판을 내주었다. 선상세미나는 6월 5일 18시 30분 경 대한해협 물살을 힘차게 가로지르며 전진하는 “星希”호의 MULTI HALL에서 “선박회사 수입업무 현황 및 개선방향” 이란 주제로 현재 선사들과 하주들의 ‘앓는 이’라 할 수 있는 여러 현안들에 대해 선사 담당자와 세관ㆍ해수청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주제발표와 자유토론 방식으로 진행됐다.
세관분야는 본선 하역 후 과부족 등의 이상발생시 검수회사와 선사 양측에서 세관에 보고를 하는 현 이중보고 체계에 대한 문제가 첫 번째 안건으로 제기됐고, 이것은 선사업무에 부담이 되고 있으므로 검수회사의 보고만으로 한정할 것을 건의하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현재 정확한 법률적 근거가 미흡해 발생하는 각 세관 담당자별 요구서류가 상이한 문제 또한 시급히 표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적하목록 신고 후 관리대상화물로 지정, 세관에서 지정한 보세장치장으로 입고된 후 선사 D/O없이 유출된 화물의 책임문제는 6월 10일 부산본부세관 통관지원과 주관으로 업계 및 유관단체 관계자가 참가한 가운데 공청회를 실시해 실무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그에 따른 합리적인 해결방안을 도출하기로 결정했다.
이어서 진행된 항만분야 세미나는 위험물 신고 누락 시 일괄 부과되는 건당 200만원의 과태료가 형평성에 위배되고 있는 바, 사안의 경중을 고려해 신축적인 차등부과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으며, 또한 화물 입ㆍ출항료 대납 경비 청구시의 복잡한 절차에 관한 문제점, 향후 고시될 예정으로 검토중인 CIP(CONTAINER INSPECTION PROGRAM)제도 도입에 관한 설명회, 해상화물 적하목록시스템(ManiFest Consolidation Systen)에 대한 (주)한국 무역 정보통신 황운이 지사장의 설명회 등이 주요 안건으로 진행됐다. 해양과 관련된 여러 문제들이 육상에서 행해지는 탁상공론이 아닌 바다의 광활한 물살 위에서 행해진 때문일까?
이날 세미나는 그 어느 때보다도 뜨거운 관심과 관계자들의 참여 속에서 발전적인 담론이 오갔다.
이후 6일 09시 30분 시모노세키항에 도착한 우리 일행은 관부페리 회의실에서 시모노세키 항만국 야마모토상의 프리젠테이션 후 부두 견학을 했다. 시모노세키항은 부관훼리가 매일 입항하는 일정에 맞게 365일 통관지원을 해주는 등 한일 교류에 큰 역할을 수행하며, 또한 남성해운, OOCL, SITC가 기항하는 연간 7만 TEU처리규모의 소형 항만이지만, 항만당국과 지자체의 적극적인 포트세일즈, 그리고 항만특성에 맞는 특화된 생존전략으로 연 6000억엔의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작지만 내실 있는 항구로서, 그에 걸맞는 잘 짜여진 주변 구조가 ‘작은 거인’을 연상시켰다. 마치 300kg이 넘는 바벨을 들어올리며, V자를 힘차게 내지르던 터키의 작은 헤라클레스 ‘슐레이마노글루’의 군살없는 당당한 몸집처럼...
CY견학 중 마침 남성해운의 해피스타호가 입항하고 있는 모습이 카메라 앵글에 잡혔다. 가깝지만 멀게만 느껴지던 일본. 알게 모르게 우리를 옭죄고 있는 피해의식 속에서, 경제대국으로 발전한 그네들의 현실을 보며 어쩔 수 없는 부러움의 시선을 보내야만 했던 우리에게 일본 본토에 힘차게 입항하는 국적선의 멋진 위용은 뜨거운 감격과 자부심을 갖게 하는데 전혀 모자람이 없었다. 6일 14시 국적선 입항을 뒤로하고 혼슈와 큐슈를 잇는 간몬교를 지나 모지항 관문 컨테이너 터미널에 도착하였다.
관문컨테이너 터미널은 입주 8개사가 1개의 컴퓨터 시스템(TACTOS: Tachinoura ContainerOperation System)으로 정보 교환과 원활한 업무가 이뤄지는데, 이는 앞으로 부산항 7개 터미널 운영사가 나아가야할 방향임에 틀림없었다. 16시 30분 항만견학을 마친 우리일행은 안내 해준 사이토상(C&GㆍNORASIA 고베지점장), 관부페리 무라타상, 구로카와상의 배웅을 받으며 ‘星希’호에 승선하였다.
행사 준비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 인바운드협의회 최문식(벌크코리아 대표)간사는 돌아오는 배 위에서 “현재 각 선사별로 다소 상이한 수입업무 현황에 대한 업무고찰을 통하여 업무와 물류를 개선하고 화주의 불편을 개선하기 위해 선사 업무의 표준화, 수입업무 실무에 대한 기본지침서 제공, 선진항만 벤치마킹을 통한 업무의 개선 등 민ㆍ관의 의사소통의 원활화를 위해 행사가 개최 되었는데, 다소나마 소기의 성과를 거둔 것 같다“고 넉넉한 미소와 함께 이번 행사를 자평하였다. 나 또한 선사 수입업무담당자로 구성된 인바운드협의회와 관계기관과의 교류는 하주들게는 더 나은 서비스를, 나아가 부산항에는 경쟁력 강화라는 프리미엄을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그 자체로 값진 소득이었다고 이번 행사를 평가하며 마침표를 찍는다.
글 하어육기자(부산)

미니인터뷰

- 현재 부산지역 대리점선사 인바운드협의회는 28여개 선사들이 적극 활동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자세한 현황에 대해서 말씀해 주십시오.

『저희 선사 인바운드 협의회는 97년 서로 공통된 수입관련 업무협의를 위해 외국적선사의 지사 또는 대리점사 5개사의 수입담당 팀장이 정기적으로 만나기 시작하여 현재 28개 선사가 매월 만나 정보교환, 현안 토의 및 필요시 대책을 강구하는 등의 다양한 활동을 해오고 있습니다. 저희 협의회의 목적은 복잡하고 바쁘게 돌아가는 수입업무를 가능한 표준화하며 특이한 업무사례가 발생했을 때 효과적인 처리방법을 논의하여 수입담당자들의 업무지식을 향상시키는데 뜻을 두고 있습니다. 그리고 수입업무는 관공서등과 밀접하게 연관되기 때문에 관련 관공서와의 업무처리절차를 개선하여 회원사의 수입 업무를 용이하게 하기 위함입니다. 』

- 올해 중점적인 협의회 활동계획에 대해서 말씀해 주십시오.

『 작년까지 관세청업무 및 EDI에 대해 많은 노력을 한 결과 관세청 부산세관의 적극적인 호응에 힘입어 세관관련업무가 상당히 개선되었습니다. 그러나 관리대상화물의 세관에서 지정된 보세장치장입고에 따른 문제점등 보완 또는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 다소 상존하고 있으며 이러한 점들을 문제 제기하여 향후 점진적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

- 그 동안 많은 활동으로 선사관련 여러 가지 업무들을 개선해 왔는데 아직까지 잘 되지 않은 부분이나 개선이 시급한 점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관세청과 해수부가 서로 상이한 전산시스템을 사용함으로 인해 이용자 측면에서 보면 EDI를 중복으로 전송함으로써 전송비용과 인력이 추가 부담되어 EDI로 인한 장점들을 크게 퇴색시키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에 대한 문제점의 공통인식을 통해 한시 바삐 국가적인 차원의 정보공유로써 사용자의 편의를 도모하고 EDI 전송 등의 경비도 줄이도록 하는 것이 국가이익에 부합할 뿐 아니라 국가 경쟁력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앞에서의 일본항만들이 동일한 시스템의 사용으로 업무의 효율성과 경쟁력을 높이고 있는 것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됩니다』

- 이번 행사 준비에 많은 노고를 하셨는데요.. 끝으로 하실 말씀이 있으시다면....

『바쁘신 와중에도 선상세미나 및 항만견학에 참가해주신 회원님들과 관계기관 관계자님, 안내 해준 사이토상, 무라타상, 구로카와상 그리고 많은 도움주신 부관훼리 관계자 분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이번에 제시된 문제점들에 대해서는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지속적인 개선 및 보완이 이루어 질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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