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4-01 17:57

3월수출 5.2%감소, 무역흑자 14억3천만달러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 3월 수출이 5.2% 감소하며 13개월째 감소세를 보였지만 감소폭이 크게 둔화되고 무역수지도 작년 6월이후 처음으로 두자릿수 흑자를 기록했다.
1일 산업자원부가 잠정 집계한 `3월중 수출입실적'에 따르면 수출은 133억9천200만달러(통관기준)로 지난해 같은달(141억2천500만달러)에 비해 5.2% 줄었다.
이번 수출 감소율은 작년 3월(-2.1%) 이후 1년만에 가장 작은 것으로 4월부터 수출이 증가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고 산자부는 전망했다.
수입은 119억6천200만달러로 작년(129억5천200만달러)에 비해 7.6% 감소했다.
무역수지 흑자규모는 14억3천만달러를 기록, 작년 6월(12억1천300만달러) 이후 9개월만에 처음으로 두자릿수로 올라섰다.
이에 따라 1∼3월 누계는 수출의 경우 10.5% 감소한 359억900만달러, 수입은 11.4% 줄어든 337억5천400만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품목별로 추정치를 보면 무선통신기기가 36.5% 증가한 것을 비롯해 컴퓨터(5.4%), 자동차(0.5%), 가전(0.7%) 등이 증가했고 반도체도 9.2% 감소에 그치면서 감소폭이 크게 둔화됐다.
그러나 일반기계(-27%), 선박(-18.4%), 석유화학(-10.7%), 철강(-21.4%), 섬유류(-12.3%) 등은 부진했다.
국가별로는 3월20일 현재 일본이 27.4% 감소해 엔저의 영향을 반영했고 중동(-7.8%), 중남미(-1.0%) 등이 부진했지만 중국(11.9%), 아세안(5.8%), 미국(1.9%) 등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수입의 경우 설비투자 회복세가 반영되면서 자본재수입이 지난달 20일 현재 8.5% 감소에 그친 가운데 소비재는 15% 가량 증가하면서 증가세를 유지했다.
산자부는 "2.4분기 이후에는 미국의 경기 회복과 반도체, 액정표시장치(LCD), 석유화학 등의 국제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이르면 4월중 수출이 플러스로 전환될 것"이라며 "그러나 노동불안과 엔저현상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유가도 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어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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