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2-21 10:44
물류 아웃소싱 급속히 확산…조사기업 34.2% 창고보관업무 위탁
최근 물류업무의 전문성 확보와 물류비 절감을 위해 3자물류를 이용하는 기업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603개 제조?유통업체(회수율 81.4%)를 대상으로 “2001년도 기업의 물류관리실태”를 조사한 결과 창고보관업무를 위탁하고 있는 기업이 전체의 34.2%로 지난 99년의 11.2%에 비해 급증했으며 물류업무의 진단?기획까지 아웃소싱하는 기업도 99년의 1.8%에서 10.4%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류업무 진단,기획까지도 아웃소싱
이처럼 물류 아웃소싱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부가가치가 낮은 물류업무를 외부 전문업체에 위탁시켜 물류비를 절감하는 한편 기업들은 전략적으로 중요한 분야나 핵심역량에 자원을 집중시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향후 물류업무를 외부회사에 전담시키겠다”는 기업이 99년의 8.3%에서 17.9%로 증가해 앞으로 물류아웃소싱이 더욱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진단?기획까지 아웃소싱하는 업체가 크게 증가한 것은 그동안 수?배송 부문의 단순한 외부위탁에서 나아가 종합적인 물류 아웃소싱체제로 급속히 전환되고 있음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한편 정부의 지속적인 규제완화시책에 힘입어 물류부문에 대한 규제가 크게 완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즉, 물류부문의 규제완화에 대한 기업의 체감도가 62.1%로 나타나 97년 35.9%, 99년 36.6%에 비해 크게 개선된 것으로 파악됐다.
물류관련 규제중 가장 어려움을 느끼는 분야는 “물류부지 및 건축관련 규제(50.7%)라고 응답해 기업들의 물류거점 수요가 최근 크게 증가하고 있음을 반영했다. 지난 99년에는 ”화물의 수?배송 관련 규제“를 가장 많이 지적(54.8%)해 수배송 부문의 규제는 상대적으로 개선되었음을 보여줬다.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기업들의 물류관리 실태 주요내용을 보면 우리기업들이 가장 중시하는 물류관리 목표는 여전히 ‘물류비용 절감’(63.5%)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물류비용 절감과 물류서비스 향상이라는 기존 물류목표와 함께 공급사슬관리(SCM) 등 다양한 물류혁신기법을 통한 물류 효율화가 요구됐음에도 불구하고 국내기업들은 매출액대비 물류비의 비중(12.5%)이 선진국의 2배에 달해 물류비용의 절감에 치중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우리기업들고 물류비용 절감 뿐만아니라 높아지는 소비자 요구 수준에 부응하기 위해 공급체인을 ‘Value chain'화하는 데에도 보다 많은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물류공동화 관심 꾸준히 증가
물류공동화에 대한 관심(36.7%)도 97년 28.2%, 97년 29.4%에 이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원가절감, 대 고객서비스 향상 및 외부불경제(예: 대기오염, 소음, 교통체증 등)의 최소화를 목적으로 추진하는 물류공동화는 기업간 상호이해의 부족으로 그간 민간보다는 정책적 차원에서 추진돼 왔음을 감안할 때 물류 공동화에 대한 기업의 관심도가 높아진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물류공동화는 자체물량 확보와 물류센터 건립이 어려운 중소기업에서 보다 활성화되는 것이 필요하므로 금융?세제면에서 정책적인 지원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물류표준화의 지침인 유니트로드시스템통칙을 인지하는 기업(38.4%)eh 97년 15.5%, 99년 17.4%dp 비해 높아졌다. 다만 그 인지도가 아직 과반수에 못미치고 있으므로 이에 대한 중요성 및 유용성에 대한 체계적인 홍보가 화급히 추진돼야 할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가장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물류현안은 물류분야 인프라 확충으로 나타났다. 응답기업들은 “전국 수송 도로망의 확충 및 교통 원활화 방안 강구”(42.9%), “지역거점 물류시설의 확충?효율화 제고”(25.8%) 등을 화급히 해결돼야 할 주요 현안으로 제시했다.
물류부문에 대한 정책자금인 유통합리화자금의 인지도가 77.1%로 나타나 99년 26.3%에 비해선 급격히 높아졌다. 유통합리화자금은 산업의 물류비 부담증가에 대응해 낙후된 유통구조를 개선하고 산업의 물류효율화를 적극 지원함으로써 유통산업 및 전체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해 왔는데, 실제 이 자금을 이용한 기업은 19.2%에 불과해 효과적인 지원방안의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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