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2-20 09:31

ICAO 187개 회원국, 항공보안 강제감사제도 추진

(몬트리올 AP=연합뉴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187개 회원국들은 19일 민간항공기들에 대해서도 항공보안에 관한 감사를 강제적으로 받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아사드 코타이데 ICAO 회장은 이날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140여개 회원국 교통장관들과 22개 국제기구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항공보안 각료급 회의 개막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코타이데 회장은 지금 세계는 민간 항공기가 `대량살상무기'로 사용되는 새로운 위협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9.11 테러와 같은 비극을 막기 위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서 회원국 대표들은 논의를 거쳐 ICAO가 제시한 보편적, 규칙적, 강제적, 체계적인 항공보안 감사제도의 기준과 관행을 담은 `항공보안 행동계획'을 채택할 예정이다.
마이클 잭슨 미국 교통부 부장관은 항공보안 강제 감사제도안을 승인하고 추가로 조종석 출입문 보안 강화와 항공기 승무원 교육 강화 등의 항공기 운항 보안조치강화까지 요청했다.
이에 앞서 코타이데 회장은 18일 항공보안 강제 감사제도를 이행하기 위해서는 모두 1천700만달러의 비용이 소요된다고 지적하고 ICAO는 200만달러를 기부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따라서 이번 몬트리올 회의에서는 개발도상국들이 ICAO의 보안 기준을 준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항공보안 감사제도 비용을 마련할 수 있도록 각종 지원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코타이데 회장은 ICAO가 회원국들에 대해 이번 감사제도를 이행할 수 있도록 강제할 수 있는 권한은 없지만 이 권고안을 따르지 않으면 국제 항공교통에서 손실을 입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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