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2-14 15:46

클릭! 이 회사! 종합물류전문회사 (주)DPL

종합물류대행업체로의 도약기 맞은 (주)DPL
물류사업에서 지게차 및 물류컨설팅까지 수행하며 지난해 55억 매출 기록


국내 물류 분야 기업들의 기반구조에 대한 취약성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물류전문화에 대한 요구가 날로 높아지면서 그동안 잠잠하던 정부 차원의 지원책이 새해 들어 점진적으로 전개되고는 있지만 선진국 수준의 물류업무를 수행할 만한 업체는 아직 전무한 상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반면 제3자물류 개념이 보편적으로 인식되면서 물류업체들의 혁신 노력이 배가되고 있어 국내 물류 시장도 이제 새로운 전기를 맞이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주)DPL은 바로 이러한 국내 물류 선진화를 앞당기기 위해 ‘창고에서 종합물류까지’ 아우르는 물류 시스템을 기반으로, 최근 1만평 규모로 창고를 증축하면서 성장의 일로를 걷고 있는 종합물류기업이다. 이에 본지에서는 DPL을 찾아 기업 성장의 튼튼한 기반과 그 전망을 살펴보았다.

One Stop 물류 수행하는 종합물류전문업체

물류전문회사 DPL의 전신은 지난 92년 창고업을 중심으로 한 장릉산업(이천시 설성면), 이후 97년 현재 위치로 확장 이전한 뒤 상호를 (주)덕평물류로 변경하였고, 지난해 사업을 확장하면서 (주)DPL을 자회사로 설립하여 현재 두 개의 법인으로 사업을 펼치고 있다.
DPL은 초기 창고업 중심에서 현재 종합물류대행업으로 규모를 넓혀 현재 △창고임대업(아디다스코리아 3,000평, 아그파코리아 1,000평, NES코리아 600평) △일반창고(3,500평)와 1,900평의 위험물창고, 난방창고, 저온창고 시설 등을 보유하고 있다.
DPL은 지난해부터 종합물류대행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시설과 시스템, 인력에 과감한 투자를 해오면서 현재 Ashland Korea의 반도체 관련 화학물품, 한국바스프, 바이엘코리아의 화학제품, 다이노빌의 캐릭터 상품, 맨담코리아의 화장품 등 20여개사의 물류를 대행하고 있다.
또한 보세장치장을 보유하여 위탁사의 수입물류를 대행할 뿐만 아니라 보세장치장의 BWT사업과 일반 배송은 물론 택배사와 연계하여 택배까지의 원스톱물류(One-Stop Logistics)를 시행하고 있다.

일본 TOYOTA 지게차 판매 전담

DPL은 또한 물류기기 분야로 ‘지게차 판매 및 임대’ 등에도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는데, 지난해부터 일본 TOYOTA 지게차의 국내 판매를 총괄하고 있다.
현재 TOYOTA 지게차 판매를 비롯해 임대 및 A/S 사업에도 그 영역을 넓히면서 올해 안에 전국적인 A/S망을 구축하여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TOYOTA 지게차는 전세계 시장의 45%를 점유할 만큼 세계최고 수준의 성능을 자랑하고 있어 DPL 측은 향후 한국내 판매 활성화는 시간문제인 것으로 예상된다.

소규모 컨설팅 업무 확장 예정

DPL은 또한 물류컨설팅 분야에서의 소규모 컨설팅 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자사의 시스템과 운영방법 등을 컨설팅 해달라는 타사의 요구를 받은 이래, 지금까지 3개 회사에 물류센터 운영과 시스템 구축안을 컨설팅 해주었다.
따라서 컨설팅 부서를 새로이 발족하여 자사의 시스템 개발과 함께 외부 컨설팅 사업 분야로도 범위를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2002년 사업 전망

지난해 총 55억의 매출을 기록한 DPL은 올해 종합물류대행(수입-납품) 분야를 더욱 강화하여 TOYOTA 지게차 사업과 함께 총 90여억원(물류사업분야: 60억원, TOYOTA 지게차 사업분야: 3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그야말로 올해를 ‘창고사업’으로 시작해 ‘종합물류기업’으로 탈바꿈하는 원년으로 삼은 셈이다.
하지만 이러한 긍정적인 전망과는 달리 물류전문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거쳐야 할 과제들이 아직 산재해 있다.
이른바 택배사업분야의 빅3(한진택배, 현대택배, 대한통운)라 불리는 대기업들이 앞다투어 사업 다각화에 역점을 기울이는 데다 제3자물류의 본격화를 올해 안으로 달성한다는 중장기적인 계획들을 내놓고 있어 물류 분야 시장 진입이 여느 때보다 치열하기 때문이다.
DPL의 윤건병 차장은 “물류 시장이 점점 거대화 해 가지만 분명 틈새 시장은 있다”며, “우리 회사는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적응하기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영업에 들어간 상태”라며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대행업체의 80%가 외국계회사이기 때문에 국내 물량 확보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겪지 않아도 될 뿐더러 대행 회사들의 성장이 예상돼 물량 증가도 기대하고 있다. 더구나 이러한 기반을 바탕으로 신규 기업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외국계회사들과의 접촉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한편 기업고객의 특화된 서비스 요구가 점점 추세로 굳어지는 상황에서 특수 상품을 취급하는 업체들은 당연히 이러한 서비스를 감당해 낼 수 있는 물류업체를 찾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DPL은 △항온항습 △저온 △고온난방 등이 요구되는 제품을 수용할 창고를 갖추어 있어 비록 그 수요가 많지는 않으나 단가 면에서 고가의 보관비가 소요되는 물류대행업도 수행하고 있다.
DPL 측은 “2002년은 그동안 준비해 온 시설과 시스템, 인력 등이 그 성과를 보여주는 한 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현재까지의 시장상황과 영업내용으로 볼 때 우리가 계획한 목표를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본다”고 올 한해를 밝게 전망하고 있다.

글/조현주기자(hjcho@ksg.co.kr/물류와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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