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1-12 10:17
지난 6일 오후 9시40분 김해 국제 공항 활주로에 세계 최대 규모의 화물기가 착륙했다.
두산 중공업이 제작한 무게 86톤의 선박엔진부품인 크랭크샤프트를 중동의 바레인으로 긴급 공수하기 위해 판알피나 코리아㈜에서 불러들인 소련제 안토노프기. 이 크랭크샤프트는 바레인에서 엔진 고장으로 며칠째 정박중인 덴마크의 대형 탱커선, Peter Maersk를 위해 주문된 것. 정박일이 길어질수록 기학급수적으로 늘어나는 물류비를 줄이기 위해 머스크 씨랜드의 모그룹인 A.P.Moller는 대부분 선박으로 운송하던 엔진부품을 공수하기로 결정했다고.
A.P.Moller는 5억원 가량의 비용을 들여 길이 69.10m, 날개 길이 73.30m로 적재가능 중량이 무려 150톤에 이르는 세계 최대급 화물 항공기 안토노프기를 전문 탑재요원 20명과 함께 한국에 급파했다. 7일 낮 창원에 위치한 두산중공업에서 특수 트레일러에 실려 김해공항 내 대한항공 우주산업본부에 도착한 엔진부품은 대형 크레인 3대가 동원되어 안토노프기에 탑재됐다.
이 화물은 김해공항 개항이래 단일 화물 수송으로는 최대 규모였다. 무사히 작업을 마친 안토노프기는 중간 기착지인 방콕을 향해 7일 오후 9시40분 김해공항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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