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12-29 10:35
내년 상반기 산유량을 하루 150만 배럴 줄이기로 한 석유수출국기구(OPEC)회원국들의 합의는 앞으로의 수요 둔화 때문에 휘발유 및 기타 에너지가격 상승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일간 유에스에이(USA) 투데이는 28일 OPEC 11개 회원국들이 카이로에서 특별회의를 열고 유가보전을 위한 감산에 합의한 것과 관련, 이번 감산결정이 수요감소, 풍부한 재고 및 산유국들의 속임수 등 때문에 휘발유 및 난방유의 단기 가격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신문은 우선 세계적인 경제성장 둔화, 미국에 대한 '9.11 테러공격' 이후 항공 여행 격감 및 온화한 초겨울 날씨 등 때문에 수요가 줄어드는 데다 원유와 휘발유, 제트유 및 난방유 등 정유제품의 재고가 충분한 상태임을 지적했다.
신문은 또 OPEC가 비(非)OPEC 산유국들의 협력을 얻었다고는 하지만 산유국들이 합의한 수준 이상의 석유를 생산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제시장의 유가는 '9.11 테러공격' 사태 이후 하락하기 시작, 지난 8월 배럴당 27.20달러에서 지난 11월에는 19.44 달러로 떨어졌는데 OPEC는 7개 원유를 혼합한 석유의 가격을 배럴당 22달러선에서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일부 분석가들은 OPEC 내외의 산유국들이 이번에 합의한 감산수준을 고수할 경우 앞으로 수개월내에 유가가 배럴당 1-3달러 정도 오를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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