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11-29 10:35

특집Ⅰ/ 2001 물류대상

2001 물류대상에 이목 집중 국내 우수 물류기업체 수상 “영광”
각 분야에서 물류혁신을 이룬 업체들 수상영예 안아 우수 물류기업 축하하고 격려하는 자리로 매김

지난 11월 2일 매경미디어센터에서 『2001 물류대상시상식』이 개최됐다. 이 행사는 건설교통부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한국물류협회(회장 서병륜)와 매일경제신문사가 공동 주관한 것으로 '국내 물류산업의 혁신과 발전을 도모할 수 있도록 우수업체와 사례를 발굴하고, 엄정한 심사와 정부포상을 실시하여 국가물류와 산업물류의 인프라 구축을 촉진하고, 획기적인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는 것'을 그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에 본지는 한 해 물류업계를 결산하는 의미에서 수상업체들을 소개하면서 보다 나은 물류의 발전방향을 점검해 보고자 한다.

물류대상의 역사

‘물류대상'은 물류에 대한 국내 기업 등의 낮은 인지도에도 불구하고 올해로 9회째를 맞이했다. 현재 물류대상으로 주관하는 사단법인 물류협회는 지난 93년부터 이 행사를 이어왔다. 이전에 물류협회는 지난 84년 ‘물류관리협의회'에서 ‘물류협회'로 발족했고 85년부터 물류혁신대회를 주관하면서 우수 물류기업의 사례발표를 위해 물류대상을 고안하게 되었다. 이에 물류대상에서 수상한 업체들의 기업사례발표 등을 통해 국내 물류 전반의 경쟁력 제고와 발전에 이바지 해왔다.
물류협회는 93년 이전 3∼4년 동안 『물류협회장상』을 시상했고, 93년과 94년에는 『경제기획원장관상』, 95년에는 『국무총리상』을 시상했다. 따라서 정확히 말하면 96년부터 『물류대상』이란 이름을 달게 된 것이다. 이처럼 물류협회는 우수한 물류기업 사례발표 모델을 만들기 위해 정부포상까지 끌어들이면서 물류대상을 점점 더 큰 행사로 자리잡도록 만들어 왔다. 물론 수상의 영예와 함께 사례 발표를 하는 기업들은 ‘벤치마킹 모델'로서도 자사의 위상을 높일 수 있게 되었다.

국내물류 혁신 수준 “향상”

금번 제9회 물류대상에서의 영예는 기업 12개社와 개인 3명에게 돌아갔다. 연세대 김태현 교수는 행사 당일 심사평을 통해서 “국내 물류혁신 수준이 눈에 띄게 향상되었다"며 수상업체들에게 축하 메시지를 전달했다.
물류대상 심사단은 지난 6월 30일 접수 마감을 시작으로 3개월 간의 심사를 거쳐 국가물류와 기업물류 등의 발전을 위해 탁월한 물류혁신 업적을 이룬 업체와 개인을 엄선했다고 밝혔다. 심사단은 운영위원회가 추천한 학계와 정부 및 관련단체, 연구기관, 물류전문가 등의 7인으로 구성됐었다. 무엇보다도 주목할 점은 수상업체를 심사·결정하는데 있어서 1차(서류심사), 2차(현장조사)에 걸친 객관적이고도 정확한 실사가 있었다는 점이다. 그만큼 전통과 권위에 걸맞는 위상을 이어나가기 위한 것에도 목적이 있었겠지만, 국내의 우수한 물류 기업을 국가 물류의 미래상으로 벤치마킹하기 위해서라도 이 같은 철저함은 요구되는 바다.

물류인의 축제로 자리매김

물류대상을 주관하고 있는 물류협회의 서병륜 회장(사진)은 물류대상을 통해 국가 전체가 물류선진화 전략을 위해 民·官·學의 공동연계 체계가 원활하게 이루어질 때 비로소 선진국의 물류 수준에 이를 수 있다고 역설한다. 현재 한국파렛트풀(주)과 한국컨테이너풀(주)의 대표이사로도 재직하고 있는 서병륜 회장은 지난 77년 대우중공업에서 ‘파렛트풀 제도의 도입 및 물류연구 담당'을 시작으로 물류 인생을 시작했다. 이후 84년에 ‘한국물류연구원'을 설립하면서 본격적으로 국내 물류의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기나긴 여정을 시작했다. 당시만 해도 ‘물류'라는 용어조차 생소했던 터, 허나 물류 분야에 대한 연구는 쉼없이 계속됐다. 그동안 물류컨설팅을 해준 업체만도 27개. 삼성전자, 롯데칠성음료, 코오롱, 미원 등 재계에서 당당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기업들은 이처럼 물류에 눈을 진작부터 뜨고 있었다.
‘자사 물류 탈피, 물류 공동화' 이는 서병륜 회장이 국내 물류 발전 방안을 논의하면서 가장 강조하는 바다. 제조업 중심의 국민소득 1만 달러를 넘어서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는 세계적인 물류·유통업체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서비스 산업의 인프라가 무한대라는 것도 지적하는 바다.
따라서 『물류대상』이 국내 물류인의 축제로 자리매김하면서 꾸준한 발전이 모색될 때, 국내 물류산업도 선진국 대열에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취지로 다음에서는 물류대상 수상업체들의 면면을 살펴보고 우수한 물류체계와 향후 발전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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