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11-28 17:31

"지식공유 활성화로 구성원간 지식수준 향상" 기대

한진해운은 지난 10월 31일 '2001 한국지식경영대상' 서비스업 부문에서 한국능률협회 지식경영위원회로부터 최우수상 수상기업으로 선정됐다. 아직까지 대중에게는 생소한 '지식경영'분야의 선두주자를 자처한 한진해운은 매달 '지식등재의 날'을 정해 긴밀한 커뮤니케이션을 유도하고 있는데, 사장에서부터 말단 직원에 이르기까지 80%를 상회하는 참여율을 자랑하고 있다. 1999년 동사에 최초 구성된 지식경영팀을 초창기부터 이끌어와 현재 '지식경영기업풍토 조성'에 기여한 이위성부장(지식경영팀)을 만나 지식경영팀 운영의 성공비결, 향후 계획 등을 들어 보았다.

▲지식경영팀을 처음 맡았을 때를 회상하신다면, 그리고 3년의 시간이 지난 지금의 느낌은..
「입사 초부터 10여년간 영업을 해 오다가 지식경영팀장을 권유받았을 때 저 역시도 생소해 잘 해 나갈수 있을까라는 두려움이 앞섰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제 자신에게 넘치는 의욕과 탐구정신에 놀랐습니다. 무엇보다 팀을 이끌어나가기 위해서 자신부터 지식경영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습득해야 한다는 절실함이 앞서 국내외 서적을 비롯해 관련자료를 다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의 생소함과는 달리 흥미가 붙었고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접근해야 된다는 나름대로의 추진전략도 수립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제가 맡았던 일이 자랑스럽고, 대단히 만족하고 있습니다.」

▲지식경영 활동에 대해 일목요연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아시다시피 한진에 지식경영팀이 구성된 것은 1999년 1월이었고, 3개년 계획에 따라 1단계 도입기(1999년)에는 인식변화와 공감대형성을 모으는데 주력, 추진기(2000년)에는 전사적 지식경영시스템(i-plaza)을 구축해 시스템에 의한 지식경영을 개시했습니다. 그리고 정착기이자 본격시행기(2001년)에는 개인의 고유업무 및 지식을 지식경영시스템에 등재케 해 조직의 지식으로 공유하도록 제도화해 공유지식의 양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지식경영팀을 운영하는 실무담당자로서 동사의 지식경영활동에 대해 엄격한 자체 평가를 내리신다면....
굳이 점수를 매긴다면 100점 만점에 85점을 주고 싶네요. 우선 조직 내 변화준비도가 높고, COP(Community of Practice:지식전문가집단)그룹의 활성화를 높이 평가합니다.
지식경영프로그램의 성공의 관건은 완벽한 시스템 구축에 있는 게 아니라, 기업의 신뢰문화 조성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좋은 시스템을 도입, 적용해 단기간의 성과를 기대하기보다는 변화가 될 수 있는 준비자세를 차근히 다진 후 시스템으로 보완을 해야 하는 것을 뜻합니다. 마치 열매가 제대고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토양이나 기타 제반조건 등이 갖추어 져야 하는 것처럼 말이죠.. 이 점에 있어서 한진해운은 3년여의 시간을 투자했고, 변화준비도가 이미 갖추어져 있다고 볼 수 있는 겁니다. 뿐만 아니라 COP가 총 16개로 구성되어 직원들간 지식을 공유하는 열린 장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자랑하고 싶습니다.

▲향후 지식경영팀이 보완해 나가야 할 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지금까지는 지식경영 활성화를 위한 기반 다지기에 주력했다면 이제부터는 더욱 적극적인 활용여부에 매진, 지금껏 흩어진 지식을 모아 정리하는 작업을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매달 'Best Practice'를 선정해서 회사의 대표지식으로 모아두는 작업을 추진할 겁니다. 본사내 임명된 지식관리자들이 모여 Best Practice평가위원회를 구성, 평가를 내리고 팀별, 개인별로 우수한 지식을 선정해 일정부분 인사고과에 반영함으로써 개인과 회사의 발전을 도모할 계획입니다.

※그동안 지식경영팀을 운영해 오면서 지식경영에 대한 인식 변화가 어려웠다는 이위성 부장 은 내년에도 한진해운 전 지점소에 지식경영운동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동분서주할 계획임을 밝혔다. -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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