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11-09 10:04
싱가포르항 운영사인 PSA가 환적 센타를 싱가포르항에서 말레이시아의 Tanjung Pelepas항으로 이전하려는 대만의 Evergreen에 이전 계획을 취소토록 하기 위한 협상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KMI에 의하면 PSA사는 대만 선사 Evergreen사의 이전을 막기 위해 Tanjung Pelepas항에 버금가는 요율 수준의 비밀 협상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제2위 선사인 Evergreen은 동남 아시아의 환적 센터를 Tanjung Pelepas항으로 이전하기 위해 양해각서를 체결하였다고 PSA에 통보한 바 있다. Tanjung Pelepas 항은 싱가포르항보다 30% 저렴한 요율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업계에서는 협상 대상에 따라 요율 인하 폭이 50%까지도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였다. 업계의 다른 일각에서는 Evergreen이 PSA의 요율을 인하시키려는 고도의 심리 전술을 펴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기도 하였다.
PSA는 요율 인하의 악순환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차단하기 위해 지금까지 어느 특정선사에 대한 지나친 요율 인하를 거부해 왔다.
PSA는 요율 인하 대신 부두 운영의 생산성과 정보통신서비스로 대처하고 있으나 말레이시아의 Tanjung Pelepas항은 싱가포르항이 거부하고 있는 전용 터미널과 저렴한 요율로 선사들을 유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vergreen이 싱가포르항을 떠나면 싱가포르항으로서는 연간 120만TEU의 물동량을 잃게 된다. 1년 전에는 Maersk Sealand가 환적 센타를 Tanjung Pelepas항으로 옮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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