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04-04 13:23
[ 올 3월들어 건화물 해운경기 완만한 상승세 ]
금년 3월들어 건화물 해운경기가 다시 완만한 상승추이을 보이고 있다.
해운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건화물선 해운경기의 주요 항로별 시황을 나타내
는 BFI운임지수의 경우 95년말의 1,604에서 금년 3월 6일에는 1,347로 2개
월동안 16.0%가 하락하였으나 이후 완만한 상승세로 돌아서 3월말 현재 1,4
48까지 회복되었다.
이같은 최근의 운임상승은 회계년도마감에 임박한 일본으 물동량 집중때문
으로 분석된다. 일본은 곡물, 철광석 및 석탄 해상물동량의 30%이상을 점유
하고 있으며 3월말의 회계년도에 임박하여 그동안 미루어왔던 수입량을 일
시에 소진하여 왔다. 이러한 추이는 해마다 1~3월의 건화물운임상승을 주도
했으며 금년에는 국제 곡물가격 급등과 미시시피강의 곡물수송 장애로 시기
가 다소 늦추어진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건화물 수송이 비수기로 접어드
는 5월이후 운임은 다시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유조선의 경우 최근의 운임수준이 WS70에 육박하는 등 92년의 페만사
태이후 최고의 수준을 보이고 있다.
운임수준의 상승은 특히 페만/극동항로에서 두드러져 이 항로의 VLCC운임이
전년대비 30%이상 급등했다. 이와같은 유조선 운임상승은 일본과 우리나라
의 노후유조선 용선기피에 따른 것으로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해에 여
러 건의 유류 유출사고이후 선령 15년이상의 유조선 용선을 기피하고 있다.
이런 측면은 운임상승을 주도하는 동시에 유조선 시장을 노후 유조선그룹
과 신형 유조선그룹으로 나누는 시장분화현상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건화물선 해운경기는 지난해에 유럽의 경기확대에 따른 철광석, 석탄 물동
량의 증가와 곡물 순수입국으로 전락한 중국의 곡물수입증대 등으로 연평균
MRI운임지수가 305까지 급등하여 15년만에 최고의 운임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95년 10월이후 재고비축이 끝난 유럽의 철광석물동량 감소와 선복량
부족을 우려한 하주들의 하절기 곡물 조기수송으로 운임이 하락세를 보였
으며 올들어서도 동절기 해운시황을 주도했던 곡물물동량의 감소로 MRI운임
이 전년대비 21%가 감소했다. 특히 곡물운임지수의 경우 전년동기대비 30%
이상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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