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9-21 17:55
(서울=연합뉴스) 김종현기자=SK증권은 21일 미국 테러참사이후 현대상선, 한진해운 등의 주가가 상승하고 있으나 올 해 실적이 작년에 비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추세적 상승은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SK증권은 일단 미국 테러참사이후 세계 각국이 원유를 조기에 확보.수송.저장하려는 일련의 움직임으로 부정기선을 중심으로 운임이 지속 상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테러사건 이전까지만해도 바닥을 모르게 추락하던 건화물 운임지수도 대형선을 중심으로 반등하고 있다고 말했다.
SK증권은 그러나 정기선 시황은 3분기가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경기침체로 물동량 증가율이 둔화, 컨테이너선운임의 약세가 이어지고 있고 특히 구주항로가 다소 회복되고 있는것과 달리 태평양항로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체별로는 현대상선의 경우 유조선 운임상승과 금리하락, 현대택배매각설 등으로 최근 주가가 올랐으나 유조선부분의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10%에 불과한데다 최근 운임상승도 가수요에 따른 단기적 현상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한진해운은 배당메리트가 부각되고 있으나 현재 수준의 시황과 환율이 이어진다면 역간 적자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작년과 같은 배당을 할 수 있을지 의문시된다고 밝혔다.
SK증권은 해운사들의 상반기 매출및 영업이익이 신장됐으나 이는 시황 호조보다 원.달러 환율상승과 선대확충의 영향이 컸던만큼 하반기엔 시황악화로 지난해에 비해 실적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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