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8-31 09:15

업계 이익 대변하고 손실 최소화에 노력할 것

해운업계 출신의 세 번째 영국 변호사가 탄생해 업계가 반가워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바로 삼선해운 보험법사팀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李在馥(33)씨.
이재복 씨는 해양대 해사법학과를 졸업(44기)하고 삼선해운에서 근무(96년 4월~97년 8월), 퇴사 후 영국유학길에 올라 금년 8월 고국으로 돌아왔다.
귀국한 이 변호사를 ㈜삼선(삼선해운이 합병된 회사)의 權種浩 이사 등을 포함한 옛 동료들이 반갑게 맞이해 주었고 29일 저녁에는 해사모(해운을 사랑하는 모임)에 초대되어 업계 관계자들의 많은 축하를 받았다.
해상법규 관할이 영국법하 런던중재로 이루어지면서 런던 변호사들과 95%이상 일을 하고 있는 업계에서 ‘업계출신 영국변호사’는 자랑거리일 수 밖에 없다. 한국말을 할 줄 아는 영국변호사는 우리의 감정을 이해하면서 미처 외국어로 표현하기 힘든 세심한 부분까지 소통이 이루어져 자사의 입장을 대변하는 데 유리한 장점이 있다. 이는 해상법률측면 뿐 아니라 국내 및 해운계의 위상을 높인다는 측면에서 더욱 반가운 일이다.
업계출신 영국변호사 1호는 현재 리차드 버틀러(Richard Butler)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경화(Michel Kim)씨며 Clyde & Co의 이득룡씨가 그 뒤를 잇고 있다. 업계출신 3호 변호사가 된 이재복씨는 영국 웨일즈지역에 소재하고 있는 카디프 로 스쿨(Cardiff &Law school)에서 법률공부를 했다. 그는 97년 9월부터 금년 4월까지 4년이라는 시간을 투자해 학사과정이라 할 수 있는 LL.B와 석사과정인 Legal Practice를 마치고 국제변호사가 되었다.
李 변호사는 오는 9월 10일부터 영국의 로펌(Sinclair Roche Temperley)에서 한국인 출신 변호사로 활약하게 된다. Sinclair Roche Temperley는 한국에 가장 먼저 소개되어(81년) 국내마켓의 인지도가 높은 편이며 매출액을 기준으로 현지 500개 로펌 중 45위에 랭크되고 있다고 이 변호사는 소개했다. 국내에는 법률시장 미개방으로 사무소가 전무하지만 홍콩, 상하이, 루마니아 등에 지사를 두고 있다고.
이 변호사는 “삼선해운 보험법사팀 당시 각종 클레임과 해사분규 등을 처리하면서 영국 변호사들과 자연스레 알게 되었고 전부터 관심을 두고 있었던 법분야에 대해 공부를 더 해보고 싶다는 욕구가 생겨 유학을 결심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영국 로펌과 해운회사간의 유기적인 역할을 하는데 노력해 불신을 해소하는데 일조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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