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8-09 09:31

인천항 발전 위한 해양부장관 초청간담회

(인천=연합뉴스) 강종구기자= '인천항 발전을 위한 해양수산부장관 초청 간담회'
가 8일 오후 민주당 인천시지부 주최로 인천항만연수원 대강당에서 열렸다.
정우택 해양수산부장관, 박상규 민주당 사무총장, 박상은 인천시 정무부시장을
비롯, 인천항하역협회, 경인항운노조 등 항만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간담회는 토론자들의 질문과 장관의 답이 오가며 열띤 토론 속에 열렸다.
다음은 간담회 요지
--인천남외항 입지 장소 개선 필요(유필우 민주당 인천 남구갑 지구당위원장)=
해양수산부가 지난 6월 발표한 '인천남외항 조성 계획'에 따르면 남외항 건설 예정
장소가 1단계로 송도신도시 남측 해안, 2단계로 송도신도시 남측 해상과 시화호방조
제 외측접안시설로 정해졌다.
그러나 송도신도시 남측 해상은 기존 항만과 떨어져 있어 물류 연계성이 떨어지
고, 담수호를 공식적으로 포기한 시화호는 대규모 항만시설로의 입지는 매우 어려울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에 입지 장소 개선이 필요하다.
▲정우택 장관= 인천남외항은 넓은 항만배후단지를 지니고 있어 입지 여건이 좋
은 편에 속한다.
건설교통부가 현재 시화호 종합개발 계획을 수립 중이므로 이에 남외항 건설 문
제도 함께 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요청하겠다.
--한.중 컨테이너선 정기 항로 확충 시급(신맹순 인천시의회 항만특위위원장)=
인천항이 환황해경제권에서 국제통상 거점 항만이 되기 위해서는 인천∼중국 컨테이
너선 정기 항로를 조속히 개설해야 한다.
특히 중국 항만에서 부산항까지 컨테이너선 화물 운임이 1TEU(20피트짜리 컨테
이너 1대분)당 180∼250달러인데 비해 인천항까지는 정기 항로가 없어 운임료가 3배
이상 비싼 여객선을 이용, 대 중국 수출 경쟁력을 저하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
▲정 장관= 카페리 운항 항로에 컨테이너선 항로를 급격히 개설할 경우 운임료
덤핑 문제 등 많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단기적으로는 카페리 화물 운임료를 인
하하는 방향으로 개선책을 꾀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 개최될 제9차 한.중해운협의회의에서 컨테이너선 정기 항로의 필요
성을 제기, 원만히 협의될 경우 내년 이후에 정기 항로 개설을 고려하겠다.
--인천항 요율체계 개선 시급(이강희 경인항운노조 위원장)= 인천항은 갑문에
의한 폐쇄항만이기 때문에 복잡한 입.출항 과정으로 인해 현재 항만요율체계로는 항
만이용료가 다른 항만에 비해 높을 수 밖에 없다.
이러한 고비용 구조를 해소하기 위해 항만요율체계를 항만이용시 비용 총액 기
준으로 정하는 '통합항만요율체계'로 개선해야 한다.
▲정 장관= 인천항 항만 사용료 인상을 억제하는 한편, 평택.광양 등 다른 항만
의 등급을 높여 인천항과 다른 항만과의 이용료 차이를 점차 줄여 나가겠다.
--북항 조속 개발 시급(박상은 인천시 정무부시장)= 최근 기획예산처 1차 심의
과정에서 인천북항 개발 예산이 대폭 삭감됐다.
중국 컨테이너화물의 폭발적인 증가에 대비하고 인천항 공해문제를 해결하기 위
해서라도 인천북항 개발이 시급하기 때문에 예산이 반영되도록 해양수산부가 적극적
으로 나서야 한다.
▲정 장관= 이달 중순과 다음달 각각 열릴 예정인 장관협의회와 당정협의회에서
인천 북항 목재부두 설계용역비 18억원이 예산 심의를 통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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