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선사 오션네트워크익스프레스(ONE)의 영업이익이 8분기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ONE은 영업보고서에서 2025회계연도 3분기(10~12월)에 영업이익 -8400만달러(약 -1200억원), 순이익 -8800만달러(약 -1300억원)를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1년 전의 10억4900만달러 11억5600만달러에서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적자로 돌아섰다. 전기인 2분기의 2억8200만달러 2억8500만달러에 비해서도 적자 전환했다.
선사 측은 공급 증가와 시황 악화에 따른 운임 하락 등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ONE의 분기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한 건 2023년 3분기에 -2억4800만달러(약 -3600억원)를 기록한 이후 8분기 만이다.
매출액은 전년 3분기 48억4600만달러에서 2025년 3분기 40억7400만달러(약 5조9000억원)로 16% 역신장했다. 2분기의 44억5500만달러에 비해선 9% 줄었다. (
해사물류통계 ‘ONE 3분기 영업실적’ 참고)
3분기 북미 수출항로 화물적재율(소석률)은 전년과 비교해 10%포인트(p) 감소한 90%, 유럽 수출항로 역시 9%p 내린 81%로 각각 집계됐다.
컨테이너 물동량은 북미가 전년 71만3000TEU 대비 5% 줄어든 67만8000TEU에 그친 반면, 유럽은 41만8000TEU에서 6% 늘어난 44만4000TEU로 집계됐다. 10~12월 석 달간 수송한 컨테이너는 전년 324만6000TEU 대비 소폭 줄어든 324만5000TEU였다. (
해사물류통계 ‘3분기 주요 항로 물동량 및 소석률’ 참고)
이 선사가 자체적으로 산출한 평균 운임 지수는 북미와 유럽 모두 내림세를 보였다. 북미항로는 1년 전 159에서 25% 급락한 119, 유럽항로는 218에서 35% 내린 142로 각각 나타났다. t당 연료유 가격은 557달러에서 489달러로 전년 대비 12% 하락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ONE의 컨테이너선대는 219만TEU로 집계됐다. 9월 말의 209만TEU에 견줘 5% 늘었다.
일본 선사는 1만~2만TEU급 선형을 중심으로 선단을 확충했다. 9800~1만500TEU급 선박은 10만474TEU에서 17만686TEU로 70%, 1만500~2만TEU급 선박은 74만7088TEU에서 76만3052TEU로 2% 각각 늘었다. 반면, 5200~6000TEU급은 3만9048TEU에서 3만3112TEU로 15%, 1300~2400TEU급은 1만6073TEU에서 1만4996TEU로 7% 각각 줄었다.
ONE의 9개월 누계(2025년 4~12월) 실적은 매출액 125억7800만달러(약 18조2000억원), 영업이익 2억3600만달러(약 3400억원), 순이익 2억8300만달러(약 4100억원)를 각각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의 149억2100만달러 35억8100만달러 39억3500만달러에서 16% 93% 93% 각각 감소했다. 특히 순이익은 2019년 1억3100만달러를 기록한 이후 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ONE은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각각 3억달러(약 4300억원) 3억1000만달러(약 4500억원)로 전망했다.
지난해 11월 제시한 2억5000만달러 3억1000만달러 대비 영업이익은 20% 상향 조정했고, 순이익은 종전과 동일할 거란 관측이다. 매출액 전망치는 3개월 전 제시한 165억달러에서 1% 증가한 166억달러(약 24조원)를 낼 걸로 봤다. 2월 중국 춘절 연휴 이후 물동량과 운임이 회복세를 보일 거란 이유에서다.
‘벌크선사업 부진’ 日 3대 해운사, 전년比 영업익 감소
일본 3대 해운사는 벌크선 부문에서 부진하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NYK는 3분기(10~12월)에 전년 625억엔 대비 49% 감소한 321억엔(약 3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순이익 역시 447억엔(약 42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1296억엔에서 66% 역신장했다. 매출액도 5% 줄어든 6300억엔(약 5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
해사물류통계 ‘일본 선사 3분기(10~12월) 영업실적’ 참고)
지난해 4~12월 영업이익은 전년 1781억엔 대비 44% 역신장한 1001억엔(약 9300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이익 역시 1470억엔(약 1조4000억원)을 기록, 전년 3955억엔에서 63% 줄었다. 매출액도 8% 후퇴한 1조8121억엔(약 16조8000억원)이었다.
컨테이너선 부문 매출액은 전년 1370억엔 대비 1% 감소한 1358억엔에 그치며 외형 확대에 실패했다. 선사 측은 “2분기부터 컨테이너 운임이 하락하면서 ONE의 수익이 전년 대비 낮아졌다. 더불어 터미널사업에서 취급량도 전년 대비 줄었다”고 설명했다.
벌크선사업도 전년 4756억엔에 견줘 13% 역신장한 4140억엔으로 집계됐다. 엔화 변동이 수익성에 악역향을 미쳤다고 선사 측은 밝혔다. 이 밖에 항공과 물류사업도 전년 대비 각각 71% 3% 감소한 411억엔 5946억엔에 머물렀다.
MOL은 3분기 매출액이 14% 성장한 4757억엔(약 4조42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 332억엔에서 7% 감소한 309억엔(약 2900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이익도 전년 동기 1214억엔에서 47% 감소한 643억엔(약 6000억원)에 머물렀다.
MOL은 9개월간 2% 신장한 1조3454억엔(약 12조5000억원)의 매출액을 냈다. 영업이익은 전년 1226억엔에서 16% 감소한 1027억엔(약 1조원)으로 집계됐다. 순이익 역시 전년 동기 3700억엔에서 51% 줄어든 1805억엔(약 1조7000억원)이었다.
이 선사의 벌크선 매출액은 기어벌크홀딩스를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3594억엔에서 3374억엔으로 6% 역신장했다. 반면, 컨테이너선 자동차선 등을 포함한 제품운송사업은 전년 4630억엔 대비 2% 증가한 4709억엔을 달성했다. 북미항로에서 수요가 예상을 웃돌았지만 공급 증가에 전년 대비 매출액이 소폭 늘었다. 에너지사업은 중동과 북미에서 운송량이 늘어난 데다 비용 절감을 이뤄내면서 전년 3565억엔 대비 8% 증가한 3856억엔을 거뒀다.
케이라인의 3분기 매출액은 2671억엔(약 2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2669억엔 대비 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311억엔에서 257억엔(약 2400억원)으로 17% 감소했다. 순이익은 67% 급감한 339억엔(약 3100억원)으로 나타났다.
케이라인의 누적 매출액은 7677억엔(약 7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8049억엔 대비 5%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전년 922억엔에서 687억엔(약 6400억원)으로 25% 후퇴했다. 순이익은 64% 급감한 1026억엔(약 9500억원)으로 나타났다.
벌크선 부문 매출액은 비용 상승과 항만에서의 분쟁, 환율 변동 등으로 전년 2533억엔 대비 12% 감소한 2222억엔에 그쳤다. 컨테이너선과 자동차선이 포함된 제품물류사업 역시 4663억엔에서 4642억엔으로 1% 역성장했다.
컨테이너선은 3분기 실적 둔화와 아시아-유럽항로 물동량 감소, 자동차선사업은 미국 내 전기자동차 보조금 중단, 공급 증가 등이 실적 부진 배경으로 지목됐다. 에너지운송사업도 767억엔에서 749억엔으로 2% 역신장했다. 선사 측은 환율 변동과 지난 회계연도에 이어 반영된 손실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MOL, 영업익 전망치 상향
일본 선사들은 엇갈린 2025년 회계연도 예상 실적을 내놨다. MOL은 영업이익을 상향 조정했으며, NYK는 종전 전망을 유지했다. 케이라인은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후퇴할 것으로 점쳤다.
NYK는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3개월 전과 동일한 1200억엔(약 1조1000억원)으로 점쳤다. 매출액은 2조3900억엔(약 22조2000억원)으로 직전 전망 2조3500억엔에서 2% 높여 잡았다. 순이익은 2100억엔(약 2조원)으로 3개월 전 전망과 동일한 수치를 제시했다.
MOL은 연간 매출액을 1조8300억엔(약 17조원)으로 예상하는 한편, 영업이익 목표를 1250억엔(약 1조2000억원)으로 제시했다. 순이익 역시 2000억엔(약 1조9000억원)으로 잡았다. 매출액은 지난해 11월 전망한 1조7500억엔에서 5% 상향했으며, 영업이익은 1040억엔보다 20% 확대된 수치다. 순이익 역시 1800억엔에서 11% 높여 잡았다.
케이라인은 매출액 전망치를 3개월 전 9840억엔에서 1조60억엔(약 9조3000억원)으로 2% 올렸다. 순이익도 종전 1050억엔 대비 10% 증가한 1150억엔(약 1조1000억원)을 낼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영업이익은 840억엔(약 8000억원)으로 860억엔에서 2% 하향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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