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유럽 물류 및 공급망 거점으로서의 폴란드의 중요성
폴란드는 발트해에서 중·동부유럽을 거쳐 아드리아해로 이어지는 교통축의 중심에 위치하며, EU는 2024년 개정된 TEN-T(범유럽 교통망) 규정에 따라 네트워크를 핵심망, 확장핵심망, 종합망으로 구분하고, 각각의 완성 목표를 2030년·2040년·2050년으로 설정했다. 이 규정은 항만, 공항, 도로, 철도, 내륙수로, 인터모달 터미널 등 모든 운송수단에 대해 기술 요건과 달성 시한을 규정했으며, 이러한 제도는 폴란드가 유럽 교통·물류 네트워크에서 전략적 핵심 국가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하는 기반이다.
특히 폴란드 내 712km 구간을 따라 조성 중인 북-남 물류 축 ‘Via Carpathia’는 단계별로 추진되고 있는 도로 인프라로서 준비, 공사, 부분 완공 단계가 동시에 진행 중이며, 2027년 폴란드 구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노선은 발트해, 흑해, 에게해를 잇는 핵심 남북축으로, 기존 동-서 축 중심의 물류 흐름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폴란드는 발트-아드리아 연결 축에서 서쪽으로는 독일, 남쪽으로는 체코·슬로바키아·오스트리아·헝가리로 연결되는 위치에 있으며, 컨테이너 심해항인 그단스크 항만, 자동차와 배터리 산업 클러스터가 집중된 실레시아 지역, 그리고 유럽 5위 규모의 대형 물류·창고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폴란드는 제조-해운-육운-라스트마일을 통합 설계할 수 있는 우수한 입지를 제공한다. 또한 전자상거래 라스트마일 기업인 InPost는 2024년 연간 11억개의 소포를 처리하고 있으며, OOH(Out‑Of‑Home; 옥외 수령) 네트워크는 DHL 등과 함께 현재 유럽에서 가장 방대한 규모 중 하나로서, 유럽 전자상거래 공급망의 핵심 축으로서의 위치를 강화하고 있다.
위의 예시와 같은 폴란드의 제조·조립 거점 기능, 심해 항과 유럽 내 내륙 연결 허브 기능, 유럽시장에 대한 배송 및 라스트마일 네트워크는 폴란드를 유럽 공급망의 ‘통합 플랫폼 국가’로 발전시킬 수 있으며, 따라서 단순한 물류 경유지가 아닌 제조-운송-유통-시장을 연결하는 전략적 거점으로 발전할 수 있게 한다.
폴란드의 물류 및 교통 현황
도로 부문의 주요 프로젝트로서 A2 노선은 바르샤바(중부)에서 비아와 포들라스카(동부)까지, S3는 슈체친(북서부)에서 시비노우이시치에(북서부 발트해 연안)까지, S1은 카토비체(남부 실레지아)에서 즈바르돈(남부, 슬로바키아 국경)까지, S6·S7는 트리시티권(북부, 그단스크·그디니아·소포트)에서 마조비아(중부) 지역까지 연결한다. 따라서 이 프로젝트 노선들은 모두 TEN-T 핵심 연결 축(발트-아드리아 회랑, 북해-발트 회랑)과 직결되므로 유럽의 고속도로망과의 연계를 강화해 TEN-T 핵심망 완성을 가속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철도 운송 부문에서는 폴란드 국영 화물 철도회사인 PKP Cargo가 2024년에 구조조정 과정에서 약 5.6억유로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차량의 75%가 석탄 전용이라는 편중 구조를 벗어나기 위해, 컨테이너·자동차·화학제품 등으로 화물 포트폴리오 전환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로 인해 철도 인터모달 운송 부문에서 민간 기업과 외국 자본과의 협력 확대가 필요해지고 있다. 현재 국경 인근(예: 말라셰비체, 메디카), 대도시(예: 포즈난, 바르샤바, 브로츠와프, 카토비체), 항구(그단스크, 그디니아, 슈체친) 등 전략적 요충지에 40개 이상의 인터모달 터미널이 가동 중이며, 주요 항만·내륙 터미널의 자동화, 운영 인프라 개선 등이 이루어지고 있다.
2025년 폴란드 정부는 430억유로의 철도 자금 지원 계획을 발표했으며, 17개 인터모달 터미널 및 차량 프로젝트에 1.8억유로를 배정하고 있다. 따라서 폴란드 철도 운송은 네트워크 규모·전철화율·화물 구조 최적화·인터모달 확대·터미널 확충·디지털화 인프라 투자 등 다각적 방향으로 혁신 중이다. 특히 인터모달 및 TEN-T 연계 강화는 민간·외자 및 우리 기업에게 협력 및 진출 기회를 제공하는 중요한 동인이다.
항만 부문에서는 첫째, 그단스크항(북부 발트해 연안)은 2024년에 7.7천만t, 컨테이너는 225만TEU를 처리했다.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대비 약 10% 증가했고, 발트해 최대 컨테이너 허브 중 하나로서 아시아-유럽 직항 초대형 컨테이너선 처리 능력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둘째, 그디니아항(북부 발트해 연안)은 2024년 컨테이너 물동량 98만TEU를 포함한 2.7천만t을 처리했으며, 일반화물 중심의 안정적인 성장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결과는 ①곡물(560만t), 액체 연료(300만t), 석탄(110만t), 벌크 등 다양한 화물 처리 실적 및 역량 ②핵심 부두 중 하나인 헬스키의 부두 1단계 현대화 ③신규 항로 개설(예: MSC 브리타니아의 항로 추가) 등이 시너지 효과를 낸 결과이다.
셋째, 시비노우이시치에항(북서부 발트해 연안)과 관련해, 폴란드 정부는 케이프 포메라니아 지역에 200만TEU 규모의 심해 컨테이너 터미널을 2029년 완공을 목표로 건설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터미널은 접근수로 깊이 17m, 안벽 길이 2.9km를 갖추며, 도로와 철도 연결망, 47헥타르 규모의 물류단지를 새로 조성한다. 당초 벨기에와 카타르 기업이 참여하는 민간 컨소시엄이 건설을 맡기로 한 계약은 2023년에 해지되었고, 이후 폴란드 정부는 사업의 전략적 중요성을 고려해 국가와 공공기관이 주도하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이러한 건설 계획은 독일 체코 슬로바키아 오스트리아 헝가리 등 중부 유럽과의 연결을 포함하고 있다.
공항 부문에서는 15개 폴란드 공항 중 하나인 바르샤바 쇼팽 공항이 2024년에 여객 2.1천만명, 2023년에 화물 10.4만t을 처리했고, 극동 동남아 중남미 등 장거리 노선 확장과 환승 허브화가 진행되면서 중부 및 동부 유럽의 항공물류 허브로서의 성장 기반이 공고해지고 있으며, 2029년 3천만명 처리 능력으로의 시설 확장이 추진 중이다. 2위인 남부 폴란드의 크라쿠프공항이 2024년에 1.1천만명을 처리했고, 5.6천m² 규모의 신규 화물터미널 건설이 추진 중이며, 발트해 연안의 그단스크 공항은 2024년에 6.7백만명, 화물 1.1만t을 처리했다.
<계속>
< 코리아쉬핑가제트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