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5-28 13:37
부채비율 제한조치 해제 등에 힘입어 국내 해운업체들의 신조선 발주 움직임이 되살아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선주협회는 "국제통화기금(IMF) 이후 부채비율 상승에 따른 국가신인도 하락, 부채비율 제한조치 등으로 인해 그동안 신조선을 거의 발주하지 않았던 주요 업체들이 최근 신조선 발주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13만8천CBM급 LNG(액화천연가스)선 1척을 발주한 SK해운의 경우 다음달 초 VLCC(초대형유조선)선 3척을 추가로 발주할 예정이며, 한진해운은 하반기에 6천TEU급 선박 2척을 발주한다는 계획 하에 자금확보를 위해 현재 외국 투자기관들과 물밑협상을 벌이고 있다.
범양상선도 지난해말 신규선박 2척을 발주한데 이어 연내에 케미컬탱커 1∼2척을 추가 확보하기 위해 준비작업을 벌이고 있다.
현대상선은 하반기 중 수 척의 컨테이너선 여러 척을 확보한다는 계획은 세웠으나 신조발주를 할지 아니면 장기용선을 할지를 놓고 고민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부채비율 제한조치가 풀리고, 서비스 강화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해운업체들이 오랜만에 선박확보에 나서고 있다"면서 "하반기를 시작으로 신조선 발주 움직임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선주협회에 따르면 95년 135만ton에 달했던 신조선 발주량은 96년 131만ton, 97년 101만ton으로 약간 감소한 뒤 98년과 99년에는 `발주량 제로'를 기록했다. 지난해 발주량도 2만3천ton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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