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항로는 물동량이 성장세를 일궜지만 해상 수출운임은 하락하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10월 초 연휴를 앞두고 밀어내기 효과가 발휘되면서 9월 물동량은 전반적으로 증가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9월 한 달간 서아프리카에 위치한 나이지리아 라고스(아파파)로 실어 나른 20피트 컨테이너(TEU)는 708개로, 전월보다 21% 늘었다. 가나 테마행은 6% 증가한 527TEU를 기록했고, 토고 로메행은 989TEU로, 54% 올랐다.
동안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행은 86% 폭증한 297TEU로 집계됐다. 반면 케냐 몸바사행은 451TEU로 주요 항로 가운데 유일하게 뒷걸음질 쳤다. 더반과 케이프타운항 등 남아공행 물동량은 756TEU로, 18% 늘었다.
운임 시장은 약세가 이어졌다. 해양수산부 해운항만물류정보시스템(PORT-MIS)에 공표된 라고스행 운임은 TEU당 평균 3180달러로, 한 달 새 120달러 하락했고, 테마행은 150달러 떨어진 2850달러가 부과됐다.
동안행 운임은 서안에 비해 선방한 걸로 나타났다. 몸바사행은 전월과 비교해 10달러 인하된 2640달러로 적용됐고, 다르에스살람행은 2700달러로 동일했다. 남아공 더반과 케이프타행 운임은 각각 50달러 80달러 빠진 2900달러 3080달러가 적용됐다.
상하이해운거래소가 발표한 10월17일자 상하이발 라고스행 운임은 3703달러로, 전월보다 67달러 내렸다. 몸바사행은 27달러 하락한 2445달러, 더반행은 10달러 떨어진 2849달러로 잡계됐다. 10월20일자 한국형 컨테이너운임지수(KCCI)는 40피트 컨테이너(FEU)당 서아프리카행은 3575달러로 한 달 만에 9% 내렸고, 남아프리카행은 3735달러로 6% 후퇴했다.
프랑스 CMA CGM은 몸바사행과 서안행 화물을 대상으로 성수기할증료(PSS)를 도입한다. 몸바사행은 10월 말부터 TEU당 150달러, 서안행은 11월1일부터 500달러를 적용할 방침이다.
세계 컨테이너항만의 효율성 지수에서 최하위권인 남아공이 오명을 벗을 걸로 기대된다. 장비 노후화와 운영 부실로 항만 혼잡이 극에 달했지만 남아공 정부가 항만 장비 투자 등 물류 인프라 개선에 나서면서 항만의 화물처리 능력이 점차 향상되고 있다.
< 한상권 기자 skhan@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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