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15 09:10

“2047년 조선 톱3 목표” 인도, 한중일 아성 흔든다

조선업에 4조 투자…2047년 950만t 생산 목표
기자재·수리보수등 조선업 전체 공급망 구축은 과제
▲인도 코친조선소 전경


인도가 풍부한 노동력을 앞세워 조선 3대 강국인 중국 한국 일본의 위상을 뒤흔들 수도 있을 거란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끈다. 

영국 해운전문지 로이즈리스트는 “글로벌 조선시장에서 9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 한국 일본 3대 조선 강국은 생산 인력이 고령화되고 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일본과 한국은 이미 고령화에 고전하고 있고, 중국도 빠르게 같은 상황에 처할 것이다. 이는 인도에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印, 일본조선 제치고 톱 3 도약 목표

인도는 2047년까지 글로벌 조선시장에서 톱 3로 올라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도 정부는 올해 ‘인도 해양산업 비전 2030’과 ‘해양산업 암릿 칼 비전 2047’ 등 자국의 해양조선산업을 육성하는 비전을 발표했다. 인도는 풍부한 생산 인력과 저렴한 건조 비용, 우호적인 국제협력 관계 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올해 약 2500억루피(약 4조원)의 해양개발기금을 조성해 자국 조선업과 해양 인프라를 고도화한다는 구상이다.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선박 생산(건조)량은 3900만t(GT·총톤), 우리나라는 2000만t, 일본은 900만t을 각각 기록, 1~3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베트남 72만t 필리핀 66만t 이탈리아 45만t 프랑스 28만t 인도 4만t 순이었다. (해사물류통계 '2024년 국가별 선박 건조량' 참조

인도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2047년까지 선박 건조량을 950만t까지 끌어올려 일본을 제치고 세계 3위 조선 강국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인도의 조선업은 최근 몇 년간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켄리서치(Ken Research)에 따르면 2022년 약 9000만달러 규모였던 인도 선박 건조·수리 시장은 2024년 기준 11억2000만달러(약 1조6000억원)로 12배 이상 확대됐으며, 2033년까지 연평균 60% 이상의 성장률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 조선업의 최대 강점은 생산 인력의 평균 연령이 낮다는 점이다. 14억명이 넘는 세계 1위 인구 대국에다 평균 연령은 28세에 불과하다. 반면, 조선해양산업 인적자원개발위원회가 추산한 2024년 우리나라 조선업 인력의 평균 연령은 약 44~45세다. 앞으로 더 큰 문제는 고령화가 심화하고 있는 데다 인력 부족까지 겪을 거란 점이다. 조선업계는 연평균 1만2000여 명의 인력이 부족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27년에는 부족 인원이 13만명에 달할 전망이다.

외국 선주들의 신조 주문을 장려하기 위한 금융 지원과 보조금 정책도 인도 조선업의 경쟁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올해 2월 인도는 자국의 해운조선업을 강화하고자 약 28억달러(약 3조9000억원)의 기금을 별도로 마련했다. 

로이즈리스트에 따르면 완성된 선체의 kg당 비용을 살펴보면, 중국이 약 2.5달러로 가장 저렴하다. 보조금을 지원받는 인도는 약 3.5달러로, 현재 경쟁 중인 베트남과 필리핀 조선소의 약 4.5~5달러보다 낮아진다. 유럽은 10~11달러로 중국 인도와 비교해 높은 수준을 보일 전망이다. 로이즈리스트는 “인도 조선소는 보조금 덕분에 건조 비용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업 특성상 선박 수주 효과가 생산과 고용 등 지역산업 회복으로 이어지고 해운, 선박관리, 선용품, 조선기자재, 기계·철강, 전기·전자산업 등 여러 산업 분야와 연계돼 직·간접적인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하다는 점은 노동력이 풍부한 인도 조선업에 호재로 작용할 거란 분석이다. 

로이즈리스트는 “인도 조선업의 또 다른 장점은 지역 사회의 초석이 되는 사업인 조선업에서 일자리가 창출되면 지역 내에서 3~5개의 또 다른 일자리가 창출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인프라·인력만으로는 조선업 공급망 통제 한계”

다만, 인도 조선업을 복원하려면 조선 기자재와 선용품, MRO(유지보수) 등 전체 생태계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단순히 자금을 투입해 인프라를 현대화하고 젊은 인력을 충원하는 것만으로는 조선업 전체 공급망을 통제하는 데 한계가 따른다는 지적이다. 조선업이 기자재와 블록 제작, 선박 완성, 첨단 기술 개발 등을 아우르는 공급망을 구축하려면 오랜 시간이 걸린다. 

영국선급(LR) 최고운영책임자(COO) 마크 달리는 “조선업에서 시설 구축이나 인력 공급만이 중요한 게 아니다. 선박 건조를 지원하는 전체 생태계를 완벽하게 구축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 현재 중국 조선업의 최대 강점은 현재 전 세계 조선 생산량의 85%를 뒷받침하는 생태계를 통제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업 전체 공급망이 원활히 작동하게 되면 선박의 건조 시간을 줄일 수 있다. 반면, 생산 일정이나 납기가 지연되면 배상금 지불은 물론 인도 조선업계의 신뢰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로이즈리스트는 “인도 조선업이 조선 강국으로 올라서려면 신조선 인도 지연을 향한 선주들의 평판을 극복해야 한다. 그래야 인도 조선업이 명성을 쌓을 수 있다”고 말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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