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20 10:33

해진공·롯데글로벌로지스, 南베트남 거점에 콜드체인센터 조성

축구장 8개 규모 시설 착공…2026년 5월 개장


롯데글로벌로지스가 한국해양진흥공사와 손잡고 베트남 물류시장 영토 확장을 위해 콜드체인 물류센터 구축에 나섰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 19일(현지시각) 베트남 호찌민 인근 동나이성 연짝(Nhon Trach) 6공단 부지에서 콜드체인 센터 착공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날 열린 착공식에는 롯데글로벌로지스 강병구 대표이사, 한국해양진흥공사 안병길 사장, BNK부산은행 방성빈 행장, 동나이성 보딴득(Võ Tấn Đức) 성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동나이 콜드체인 센터는 5만5550㎡(약 1만6800평) 부지에 콜드체인 1동, 일반 물류센터 1동 등 총면적 2만6160㎡(약 7900평) 규모로 지어진다. 센터는 오는 2026년 5월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물류센터가 들어서는 동나이성 연짝 공단은 호찌민, 냐짱(Nha Trang) 등 주요 시장과 인접해 있는 데다 깟라이항 까이멥항 롱탄국제공항 등 주요 교통망과도 연결되는 베트남 남부 지역 물류 중심지다. 특히 우리나라 화주들이 밀집해 있어 물류센터가 완공되면 국내 수출입 기업의 베트남 진출을 돕는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리적 이점과 베트남 특화 유통물류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베트남 남부지역의 물류 허브로 자리매김한다는 구상이다.

 


 
이 콜드체인 센터는 수출입, 보관, 수·배송 등 원스톱 물류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선식품부터 고부가가치 상품까지 다양한 품목을 보관·유통할 역량을 갖출 예정이다.

아울러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해 5월 해양진흥공사와 체결한 글로벌 물류 경쟁력 제고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베트남에 진출한 국내 수출입 기업의 물류를 지원한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도 협력해 공동물류센터 역할을 수행하고, 현지 특화 물류 컨설팅을 제공할 계획이다.

해진공은 글로벌 물류공급망 펀드를 활용해 BNK부산은행과 함께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추진하는 베트남 복합물류센터 조성 사업에 금융을 지원한다.

해진공 안병길 사장은 “연짝 공단은 고속도로-항만-공항과 연계된 물류허브로, 완공 이후 우리나라 수출입 기업들의 안정적인 베트남 내 물류 공급망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우리 기업들의 주요 해외 항만과 물류거점 확보를 위한 투자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 관계자는 “베트남 동나이 콜드체인 센터를 중심으로 물류 영역을 확장해 베트남 전역을 아우르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국내 기업의 수출입 판로 확대를 지원하고, 베트남 물류 시장을 선도하는 유통 물류 허브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 박한솔 기자 hsol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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