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선사 CMA CGM이 액화천연가스(LNG)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12척을 한국 조선소에서 짓는다.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유럽 소재 선사와 LNG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12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총 수주 금액은 3조7160억원으로, 척당 선가는 3097억원에 달한다. 발주처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영국 로이즈리스트 일본해사신문 등 다수 외신에 따르면 CMA CGM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선사가 이번에 발주한 선박은 울산 HD현대중공업에서 건조해 2028년 12월까지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 선박에는 LNG 이중연료 추진 엔진이 탑재된다. 선형은 1만5500TEU급이나 1만8000TEU급일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CMA CGM은 바이오 메탄이나 합성 연료 등 저탄소 연료에 대응한 선박을 발주하는 선대 쇄신 계획을 추진 중이다. 2024년 7~9월에 저탄소 연료선 131척에 180억달러(약 26조4000억원)를 투자했다고 밝혔다. 같은 해 4~6월에는 마찬가지로 HD현대중공업에 LNG 이중연료 추진 1만5000TEU급 컨테이너선 12척을 발주했다. 당시 계약 규모는 총 3조6832억원으로, 척당 선가는 3069억원에 달했다.
CMA CGM의 발주잔량은 어느새 130만TEU를 웃돌게 됐다.
프랑스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2월5일 현재 CMA CGM의 보유 선복량(용선 포함)은 386만1000TEU로 3위를 마크하고 있다. 자사선 308척(218만6000TEU)과 용선 354척(167만5000TEU)을 포함해 총 662척의 선대를 거느리고 있다. 발주잔량은 134만5000TEU(84척)로 전체 선대 규모의 34.8%를 차지하고 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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